▲ 윌리엄 왕자(오른쪽)와 가수 에미넘. | ||
반면 할머니이자 여왕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한숨만 쉬고 있다. 장차 나라를 이어갈 윌리엄이 혹 비뚤어진 반항아가 되는 것은 아닐지 노심초사인 것. 나라의 모범이 되어야 할 왕이 그런 상스런 소리를 내뱉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과는? 할머니의 승리였다. 윌리엄 방에서 흘러나오는 에미넘의 노래를 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그 날로 왕궁 내에서 그 음악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윌리엄이 갖고 있던 에미넘 앨범도 모두 뺐었다. 친구들에게 권할 만큼 ‘골수 에미넘 팬’이던 윌리엄. 그는 지금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다고. 혹시 에미넘의 랩보다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할 수 있는 에미넘의 자유가 부러웠던 것은 아닐까.
이연주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