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일리 미노그 | ||
호주 노동당 소속의 두 의원이 수천유로에 달하는 미노그의 속옷 몇 장을 경매에 붙여 거액을 취득한 데서 문제는 시작됐다. 단지 선거 운동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매를 실시했다고는 하지만 미노그 자신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더욱 심각한 문제는 그 속옷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데 있다. 미노그는 “그 속옷이 내 것인지도 확실치 않을 뿐더러 만일 맞다 하더라도 도대체 어떻게 정치인들의 손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라며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자선 사업을 위해 내 옷장을 공개하긴 했었지만 결단코 정치가들의 주머니를 채워주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정치인들에게 속옷을 건네주었다는 사업가 콜 월러는 “카일리 미노그의 속옷인 것만은 틀림없다”며 경매에 붙여졌던 그 속옷이 ‘진품’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사건의 발단이 된 두 정치인은 현재 이렇다 할 변명도 하지 않은 채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