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왕세자 | ||
찰스의 옛 하인이었던 조지 스미스(42)는 지난 10일 <더 메일 온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찰스 왕세자의 한 보좌관이 그의 저택에서 점심 식사를 마친 후 만취한 상태에서 나를 성추행했으며, 지난 95년 찰스 왕세자와 함께 이집트를 방문했을 당시에도 한 차례 더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신을 강간했던 그가 아직도 찰스의 보좌관으로 남아 있다는 그의 발언에 현재 영국 왕실은 난처한 입장에 빠져 있으며, 자체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당시 이 사실을 묵인했던 찰스와 달리 평소 아랫사람들을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다이애나는 그의 하소연을 귀기울여 듣고 그를 돕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한 정신적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스미스가 그녀에게 이 같은 사실을 낱낱이 털어 놓고 상담을 받았던 당시 다이애나는 그의 이야기를 몰래 녹취해 테이프에 담아 놓았다. 또한 당시 찰스에게 “손을 써달라”고 부탁했지만 찰스는 단호하게 “너무 아랫사람들 일에 끼여들지 말라”는 충고만 했을 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훗날 찰스 왕세자에 대한 자신의 방어 수단으로 녹음해 두었던 다이애나는 이 테이프를 마호가니 상자에 몰래 보관하고 있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 이 상자에는 이밖에도 필립공으로부터 받은 몇 통의 편지와 전 애인이었던 제임스 휴이트로부터 받은 반지도 함께 보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렐은 이 상자의 행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 그 상자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다이애나의 사망 직후 유품을 정리하던 당시 켄싱턴궁의 거실에서였다”고 말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