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파급효과, 38조... 방사선 동위원소 해외수출도 기대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오규석 기장군수는 23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하‘KINS’)을 방문해 기장군 동남권 의과학산단내 들어서는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의 건설 허가 촉구 했다. <사진>
현재 이 사업은 연구로 건설허가 지연으로 발목 잡혀있으며, 지난 14일에는 해결책 마련을 위해 기장군수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원안위’)를 방문한 바 있다.
사업은 미래부와 부산시 기장군이 추진하는 역점 국책사업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2014년 연구로 건설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사태 및 경주지진 여파로 원안위의 안전성 심사가 강화돼 재까지 건설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연구로 건설 허가의 경우, KINS의 실무적인 기술검토보고서를 토대로 원안위에서 결정하게 된다.
이에 오규석 기장군수는 KINS의 부원장을 직접 만나 “신형연구로 건설사업은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 후 기장에 유치하게 된 사업”이라며, “연구로 건설허가 지연으로, 동남권 산단 내 입주MOU를 체결한 기업뿐만 아니라 우리 산단에 관심이 있는 동위원소 관련 기업들 또한 입주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남권 산단조성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연구로 건설허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출용 연구로는 다양한 연구 및 생산을 할 수 있는 소형 연구로이다. 이를 통해, 암조기진단 및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의 대량생산과 중성자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비파괴 검사 등을 할 수 있다.
지난 2007년 캐나다의 연구용 원자로의 노화문제로 방사성동위원소의 품귀현상이 빚어져, 전세계적으로 암세포의 뼈 전이여부를 알아보는 핵의학 영상검사가 마비된 것도 모두 수출용 연구로와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동위원소 생산시설 건립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특히 향후 수출용 연구로를 건설할 경우, 50년간 운영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38조에 달하고 150여명의 고급연구원 유치효과 등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또 기장군에 수출용 연구로가 준공되는 2020년에는 그동안 전량 해외수입에 의존하던 방사성 동위원소의 국내소비량을 100% 자력으로 공급하여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수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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