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장난이었다”…경찰, 공범이나 배후 파악 중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사진=고성준 기자
서울 광역수사대는 지난 25일 새벽 2시 경찰에 자수한 A 씨(25)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배후 등을 조사 중이다. A 씨는 경찰에 “단순한 장난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경 박사모 카페에 ‘구국의 결단 22’라는 아이디로 이정미 재판관에 대한 살해 협박성 글을 올렸다.
경찰은 A 씨와 연관된 사람이나 단체가 있는지 조사하기 위해 그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통신 내역 등을 조사 중이다. 또 실제 살해 준비를 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이 이처럼 공범이나 배후를 파악하는 이유는 해당 게시물에 ‘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다.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 이정미를 죽여버릴랍니다’라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경찰은 A 씨가 노인이 올린 글인 것처럼 꾸민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전까지 공범 존재 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살해 협발글과 함께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들의 집회가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자 헌재는 이 권한대행을 포함한 9명 재판관에 대해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한 상태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