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총장, 폴란드·헝가리 방문
계명대와 폴란드 야기엘론스키 대학교가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좌측 도로타 말렉 야기엔론스키 대학교 경영부총장, 우측 신일희 계명대 총장)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계명대가 폴란드·헝가리와 예술∙문화∙학술 교류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지난달 19~26일 폴란드와 헝가리를 방문했다. 신 총장은 폴란드 쇼팽음악원에서 쇼팽 탄생일을 기념해 개최되는‘쇼팽음악대학교의 날’에 초청 받았다. 아시아인이자 비음악인 최초로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폴란드 명예총영사 직을 수행하고 있는 등의 이유로 초청받은 것이다.
계명대는 폴란드 쇼팽음악원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1993년 처음 자매결연을 체결해 1999년에 계명쇼팽음악원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계명대에서 7학기를 이수하고,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에서 2년을 수학하면 계명대 학사학위와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의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학∙석사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폴란드 국립쇼팽음악원과의 꾸준한 교류로 쇼팽협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설치되는 쇼팽기념 흉상도 세계에서 3번째로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설치됐으며, 3년을 주기로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를 개최하고 있다.
이 번 방문에서 신 총장은 피오토르 글리니스키(Piotr Gliński) 부총리 겸 국가문화유산부 장관과의 간담회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내 년에 계명대에서 개최될 제4회 아시아∙태평양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준비 사항 등 의견을 나누고, 행사를 점검했다.
계명대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과 교류도 활발하다. 200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과 코다이 음악교육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정을 채결한 후 2010년 계명∙리스트 음악원을 설립했다.
코다이 음악교육 프로그램은 총 3개 트랙(유아음악교사, 초등음악교사, 중등음악교사), 5단계로 운영되며, 1~4단계는 계명대에서, 5단계는 리스트음악원에서 수강하게 된다. 5단계를 마친 수료자에게는 계명대와 리스트음악원 공동명의 수료증과 코다이 음악지도 자격증이 발급되며, 리스트음악원 음악교육석사과정에서 4학점이 인정되는 특전도 주어진다.
신 총장은 헝가리 리스트음악원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코다이 프로그램의 활성화 방안과 양교 공동석사학위과정에 대한 사항 등을 논의하며 교류를 더욱 확대 해 나가기로 했다.
그는 이번 폴란드 방문에서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하는 성과도 가져왔다. 폴란드 야기엘론스키 대학교는 1364년 카시미르 국왕에 의해 최초로 설립된 고등교육 기관으로 천문학자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 교황 요환 바오로 2세 등을 배출한 유럽 최고 명문대학이다.
협약식에는 계명대 신일희 총장, 김선정 국제처장, 이승선 계명쇼팽음악원장과 폴란드 야기엘론스키 대학교 도로타 말렉(Dorota Malec) 경영부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교는 협약을 통해 학술정보 교류,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교수 및 직원 상호 교류 등을 약속했다.
신 총장은 “유럽의 전통 명문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교의 교류관계를 바탕으로 국가 간의 교류도 활성화 되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로타 말렉 경영부총장은 “계명대는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를 직접 개최, 운영할 만큼 예술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대학이다”며, “이번 협약으로 양교 간 예술문화 교류를 비롯해 학술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이번에 15개 학부(87개, 142개 세부전공)와 4만6000여 명의 학생이 있는 야기엘론스키 대학교와 교류협정을 체결하면서 폴란드 쇼팽음악원에 이어 폴란드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