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신설선’ 7월 개통 앞두고 마무리 작업 한창…13개 역명 결정
‘우이신설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까지 총 11.4.km 구간을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행하는 경전철이다. 2월말 현재 공정률 92.8%로 건설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4월 초에는 모든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전 구간의 토목구조물 공사가 완료된 상태이며, 지금은 무인 운영을 위한 신호·통신공사, 이동편의시설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우이신설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개통 전에 완료해야 하는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위탁운영사 간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할 ‘관리운영 위탁계약’에 대해서도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위탁조건 등을 협상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6월 ‘우이신설경전철운영(주)’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우이신설선은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사고 발생 시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사업시행사가 마련한 ‘비상대응계획 및 매뉴얼’을 국토부의 ‘철도사고 등의 보고에 관한 지침’에 따라 수정·보완 중이다.
이어 시민들이 현재와 동일한 요금수준으로 대중교통환승 요금제도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교통카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안전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인천2호선 벤치마킹, 시민참여 합동점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이신설선과 규모와 운영시스템이 유사한 인천2호선을 운영 중인 인천교통공사를 방문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운영상 주의사항과 노하우를 전수 받았다. 시는 개통전 영업시운전 기간 동안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합동안전점검반을 운영해 시민 불편사항과 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해 사전에 점검할 예정이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 경전철 시대를 여는 ‘우이신설 경전철’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개통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의정부 경전철의 경우 개통 4년 만에 2200억 원의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했고 용인 경전철은 시민들이 사업 관련자들을 상대로 1조 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현재도 다툼이 끊이질 않고 있다.
또한 인천지하철 2호선의 경우 개통 첫날 6건의 장애를 일으키며 운행 중단을 반복해 안전운행 면에서 의구심을 덜어주지 못했다. 무인 경전철 ‘우이신설선’이 이 같은 실패 사례를 딛고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승호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