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져보면 맛이 보여

과일이 알맞게 잘 익었는지 쪼개보지 않고도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자신만의 노하우로 살살 두드려 보거나 냄새를 맡아본다고 해도 일단 속을 들여다보면 번번히 실패하게 마련. 그런데 이런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과일 판독기’가 최근 독일에서 개발되어 화제다.

손에 살짝 쥐고 있기만 하면 과일의 숙성도를 단번에 알 수 있는 ‘특수 장갑’이 바로 그것. 세게 쥘 필요도 없기 때문에 과일이 상할 염려도 없다. 이 장갑은 ‘청각’과 ‘시각’을 이용하는 원리로 이루어져 있다.

즉 과일을 손에 쥘 때 발생하는 미묘한 소리와 함께 할로겐 램프를 통해 인식된 과일의 빛깔이 컴퓨터에 전송되어 분석되는 것. 하지만 아직은 사과와 복숭아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