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희 계명대 총장과 왕청의(王清义, WANG QINGYI) 중국화북수리수전대학 서기(총장급)가 중외합작판학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왕청의 서기는 신일희 총장에게 청명상하도를 선물로 기증했다. (좌측 왕청의 서기, 우측 신일희 총장)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기자= 계명대가 최근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에 선정된데 이어 중국 정부로부터도 ‘중외합작판학(中外合作办学)’승인을 받는 등 교육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은 중국의 교육 기관과 외국의 교육기관이 합작을 통해 공동으로 교과과정을 개설하는 프로그램이다. 중국 내 중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동의 교육을 시행하는 정책으로 중국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대학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계명대는 지난 해 4월 중국 하남성 화북수리수전대학과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중국 교육부로부터 승인을 얻어냈다. 지난 해 하반기 중국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에 신청한 중국 대학 중 33개 대학만이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 대학과 교류를 승인 받은 것은 계명대가 유일하다.
계명대와 화북수리수전대학은 우선 생태조경학과와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화북수리수전대학은 올 해 9월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할 120명의 중국인 신입생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화북수리수전대학에서 2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계명대에서 2년 과정을 마치는 ‘2+2 복수 학위제’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계명대 생태조경학과의 교과과정 일부를 화북수리수전대에 개설하고, 계명대 교수들이 중국에 파견돼 현지에서 직접 중국 대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계명대는 이 프로그램으로 오는 2019년부터 매년 100여명의 중국유학생을 유치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번에 중국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두 대학이 공동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등 실질적인 교류가 시작됐다”며, “중외합작판학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중국 학생들이 우리 학교에서 학위과정을 이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화북수리수전대학은 중국 하남성 정주시에 위치한 4년제 대학으로 1951년 설립됐다. 19개 단과대학과 61개 학부전공으로, 학·석·박사가 모두 개설된 종합대학이다. 재학생은 약 2만5000여명으로 현재까지 중국 수리부 장관을 비롯해 차관, 주임 등 소속 간부 중 30%가 화북수리수전대학의 졸업생으로 구성돼 있다. 또, 지질자원 및 지질공정, 수리공정, 토목공정, 기계공정 등의 중국 국가급 연구과제에 선정돼 중국 내에서 이공계열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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