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먹여 특별 관리…귀뚜라미 딱정벌레 등도 계획
최근 브라질 리우그란데 연방주립대의 식품 과학자인 안드레사 루카스와 로렌 메네곤이 개발한 ‘바퀴벌레 빵’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바퀴벌레 밀가루’로 구운 빵이다.
바퀴벌레 밀가루는 일반 밀가루보다 단백질 함량이 40% 더 높고, 필수 아미노산과 지방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양학적인 측면에서는 밀가루보다 훨씬 월등하다. 이와 관련, 루카스와 메네곤은 “바퀴벌레는 고단백 곤충이다. 70%가 단백질로 이뤄져 있고,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지방산(오메가3와 오메가9)도 풍부하다. 버리는 것 없이 거의 100%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거부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빵 재료로 사용된 바퀴벌레는 우리가 흔히 집안에서 보는 바퀴벌레가 아니다. 대신 ANVISA(브라질 위생검역기관)의 위생규정에 따라 특별히 사육된 종으로, 과일과 채소를 먹고 자란 특별한 바퀴벌레들이다.
그럼 맛은 어떨까. 놀랍게도 일반 밀가루로 만든 빵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과연 바퀴벌레로 만들었나 의심이 들 정도라고 한다. 현재 두 과학자는 귀뚜라미, 딱정벌레 등 다른 곤충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