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장 그물에 붙거나 해안가로 밀려와 해수욕장 경관 훼손과 악취 등 피해 우려
[부산=일요신문] 송희숙 기자 = 양식장 훼손과 해수욕장 경관췌손의 주범인 괭생이 모자반 분포가 포착돼 대책마련에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홍기훈, 이하 KIOST)은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이하 GOCI)이 괭생이 모자반이 대만 북부에서 제주 해역에 걸쳐 동중국해에 분포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사진>
괭생이 모자반은 암반에 붙어사는 해조류로, 암반에서 떨어지면 어장, 양식장 등의 그물에 붙거나 해안가로 밀려와 해수욕장 경관 훼손과 악취 등 피해를 준다.
대규모 띠를 이뤄 이동하면서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해상양식장 등에 걸려 시설과 양식물을 파손하는 등 피해 우려가 크다.
GOCI의 주관운영기관인 KIOST 해양위성센터는 지난 1월부터 3월 현재까지의 한반도 근해의 GOCI 영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월 26일 중국 상해 및 저장성 연안에서 처음 괭생이 모자반 의심 띠가 발견된 이후 2월 중순부터 3월 현재까지 표층해류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도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KIOST 해양위성센터 박영제 책임연구원(부원장)는“GOCI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영역을 하루 8회 관측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위성을 통해 괭생이 모자반의 확산 경로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며, 그 결과를 관계 기관에 제공하여 괭생이 모자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GOCI(해수부, 미래부 공동 개발)는 세계최초의 정지궤도 해양위성으로서, 지난 2010년에 발사된 천리안 위성의 해양탑재체이다. 한반도 주변 해양관측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KIOST 해양위성센터에서 주관운영하고 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