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권 출사표를 던진 김관용 경북도지사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4일 자유한국당 후보로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하면서, 대권 레이스에 본격 합류했다.
김 지사는 이 날 지지율 대세를 이어가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 보다는 낫다”란 최근 발언에 대해 ‘제2 이완용’, ‘후보 사퇴’ 등 안보관을 겨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국론 분열과 자유한국당의 위기를 보수 통합과 단결을 통해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6선 최다선 단체장으로서의 경험을 살려 소통과 신뢰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역설했다.
이 번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줄이고 분권형 대통령제와 지방에 권력을 이양하는 지방분권 개헌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민관협치를 실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선출마가 한국 보수세력과 안보를 지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보수세력이 하나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밝혔다.
#. 다음은 출마선언 전문이다.
제19대 대통령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도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찾아온 국가적 위기, 그리고 분당의 쓰라린 고통과 참담함 앞에 당원의 한사람으로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어찌하여 광장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쏟아져 나와 촛불을 들고, 생업에 열중해야 할 서민들이 태극기를 들며 대립해야 하는 것인지, 세대와 계층, 지역별로 찢어진 분열과 갈등을 어찌 치유해야 하는 것인지, 참혹한 대한민국의 현실 앞에서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옛 성현들은 말했습니다. “국가는 내부에서 분열하고 망한 뒤, 외적의 침입으로 끝이 났다”고..!!
지금 대한민국은 인구감소와 경기침체로 실업이 만연한 상황에서 국민들 간의 갈등이 극심해지고 분열이 심각합니다. 양적 성장과 압축 성장에 따른 계층간 갈등, 세대간 갈등, 지역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북한 핵 문제, 사드배치에 따른 이념 갈등에 중국의 압박까지 겹쳐 국가를 위기로 내몰고 있습니다.
실로 97년 IMF 구제금융 사태를 넘어 6.25 이후 최악의 국가적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듯 제가 몸을 담고 있는 당과 국가의 위기 앞에 좌절하고 절망할 수만 없기에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소통과 신뢰의 지방행정 경험을 살려 국민통합과 단결로 보수의 위기,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당원들의 협심 단결, 그리고 국민들의 통합과 단결입니다. 바로 이 협심 단결, 통합과 단결의지만 있다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 자유한국당은 탄핵과 분당이후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어느 정도의 질서와 단결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저는 자유한국당의 위기를 분열된 보수의 통합과 단결을 통해 극복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위기를 국민통합과 단결을 통해 극복하고자 합니다.
저는 기초단체장 3선, 광역단체장 3선을 역임하며 지역 발전과 도약의 힘이 주민과의 소통과 신뢰를 통해 이룩될 수 있었음을 절감했고, 또 이루어냈습니다. 지자체의 살림살이를 꾸리고 행정을 해오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주민의 신뢰를 얻고 민생안정에 도움이 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한 두 번의 국회의원으로 말로만 정치해 온 사람이 아닙니다. 언제나 주민과의 신뢰,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신으로 인생을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한국당의 위기,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
더구나 권한은 나누면 나눌수록 더 많은 사람의 협심단결을 이끌어 내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실현하고, 과감한 권한이양으로 실질적인 지방분권과 민관협치 시대를 열겠습니다.
지금 국가적 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정치권에 쓴 소리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민을 통합시키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극단적인 정쟁과 대립으로 국가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정당의 정치지도자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있는데, 오직 정파적 이해관계로 국정운영에 발목을 잡아 국정을 파탄 낸 분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 등에게 묻겠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선 뒤, 단 한번 만이라도 국정에 협조한 적 있습니까? 박근혜 정부를 탓하기 전에 본인들은 잘했습니까? 문재인 전 대표는 오직 독선과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이전투구로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은 책임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표는 여전히 ‘적폐청산’을 외치며 국민들 간의 대결과 피바람을 불러일으킬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이 대결정치로 경제가 도탄에 빠져 있습니다. 기업하기 힘든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는 문재인 전 대표식의 독선과 대결정치를 지양할 것입니다. 함께 어울리는 협력의 정치, 소통을 통한 신뢰의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달성하기 위해 분권형 개헌을 합의해내고 정부 운영에서 민관 협치의 거버넌스를 실현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작은 중앙정부, 큰 지방정부’라는 모토를 갖고 민관협력의 자치구조를 정착시키는 과감한 국가개혁을 단행해 나갈 것입니다. 교육, 치안, 복지 관련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하여 실질적인 지방분권 시대를 열어나가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농촌혁명, 문화혁명을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첨단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이렇게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중앙정부는 보다 미래 전략적인 분야에 집중하도록 할 것입니다. 청년들이 4차 산업혁명과 문화산업혁명을 주도하도록 하면서, 장·노년층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대덕 연구단지와 세종시, 그리고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국토중앙에 교육-과학 분야를 집적시켜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육성할 것입니다. 또한 인천과 평택, 그리고 인천공항을 연결하여 중국 상해와 맞설 수 있는 경제와 무역의 중심도시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렇게 중앙정부에서는 미래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활로를 개척하고, 그 외 민생과 복지와 관련된 경제는 과감하게 지방정부에 이양하여 경제적 자활구조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4찬 산업혁명과 농업을 연결함으로써 농업혁명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농업이 첨단 일자리 창출의 보고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농촌지역에 마을 공동체 육성과 교육, 문화적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농촌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국가안보는 타협 없다’, 문재인식 굴종적 평화가 아니라 당당한 평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금은 무엇보다 국가적 위기의 상황입니다. 민생과 안보뿐 아니라,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특히, 경제는 둘째 치고 국가의 안보가 풍전등화로 치닫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소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이를 운반할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대륙간탄도탄(ICBM)에 이어 잠수함에서 곧바로 핵무기를 쏘아올리는 SLBM까지, 실로 언제 어느 때 우리의 머리위에 핵무기가 날아들지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조차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북한 핵시설 선제폭격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북한 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사드시설을 배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배치에 대해 “정의로운 전쟁보다 비겁한 평화가 낫다”며 사드배치를 반대했습니다.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감히 국민여러분께 묻습니다. 아무리 평화가 좋다 하더라도 북한 김정은의 노예가 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주변국의 압박이 두려워 국민의 생명선과 같은 안보를 등한시한다면, 구한말 대한제국 시대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그렇게 평화를 구걸하고 비겁하게 나오니까, 중국정부가 무역보복에 나서는 것 아닙니까?
엄혹한 국제관계에서 구걸과 동냥은 아무런 효과가 없습니다. 강한 국방, 튼튼한 안보에 기반한 호혜적 마인드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긴밀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는 굳건한 안보, 그 안보에 바탕을 둔 남북한 화해협력과 주변국가의 호혜적 관계만이 대한민국을 지켜줄 것입니다. “안보가 불안한 후보” 말만하면,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후보는 국민의 생명과 안보를 지키는 국군 통수권자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현장에서 잔뼈가 굵고, 확고한 국가관을 가진 김관용을 성원해주십시오. 저는 인생의 1/4을 기초단체장 3선 광역단체장 3선을 역임하며, 국민과 소통하며 신뢰받는 정부가 어떤 것인지 현장에서 절감한 사람입니다. 경북이 사드 배치로 엄청난 몸살을 앓면서 국가의 안보가 얼마나 중한지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무너진 당을 구하고, 국난 극복을 위해 구원투수가 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민생현장을 모르고 말로만 정치했던 사람에게 나라 맡길 수 없다고..!! “정의로운 전쟁보다 비겁한 평화가 낫다”는 굴종적인 안보관을 가진 사람에게 국가 안보를 맡길 수 없다고..!! 신뢰받는 정치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를 실천해야 대한민국이 제대로 발전할 수 있기에 저 김관용이 이 자리에 선 것입니다.
저는 지자체와 지방정부 운영에서 보여주었듯이 결코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입니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통해 국민통합과 정치교체를 실현하고, 지방분권의 획기적 강화로 민관협치를 실현해나갈 것입니다. 중앙정부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농업혁명, 문화산업혁명을 선도하며 최첨단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구걸과 굴종의 평화가 아니라, 튼튼한 안보에 기반한 당당한 평화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현장에서 잔뼈가 굵고 확고한 국가관을 지닌, 저 김관용에게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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