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노후화로 본기능 상실
[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윤종언, 이하 충남TP)의 정밀가공지원센터가 8개월째 운영을 중단한 채 방치되고 있다. 위탁 운영돼 온 정밀가공지원센터의 장비가 노후화 돼 운영할 업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센터를 이용해 온 많은 중소기업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충남TP에 따르면 지난해 전 위탁운영자인 (주)케이에스시스템이 지난해 7월 사업을 지속유지하기 어렵다며 위탁운영을 중도 포기했다.
2004년 본격 운영을 시작한 정밀가공지원센터는 정밀기계 확보가 어려운 중소·벤처기업에 시제품 제작을 지원 한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11년간 이 센터를 위탁운영 해왔다. 센터 보유 장비의 노후화에 따른 수익률 저하를 운영포기 이유로 들었다. 장비가 낡아 정밀도가 떨어져 기업들이 센터의 장비를 찾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밀가공지원센터가 보유한 장비는 18종 20대다. 모두 13년 이상 된 낡은 장비다. 센터는 2003년 개소 이후 새로운 장비를 구입하지 않았다. 장비 사용기간은 통상 10년으로 설정돼 있다.
충남TP는 새로운 위탁운영 업체를 찾기 위해 지난해 7월, 8월 2차례 공모에 나섰으나 모두 유찰됐다. 운영업체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밀가공지원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충남TP 관계자는 “‘장비 지원’이라는 정밀가공지원센터 본연의 목적을 사실상 잃었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장비가 노후화돼서 정밀하지 않다고 한다. 업그레이드 하려면 돈이 들어가는데 센터의 지원 여력도 안 되고 기업이 들어와서 위탁운영하며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충남 TP는 정밀가공지원센터에 새로운 사업을 모색토록 했으며 센터는 ‘뿌리산업기술센터 플랫폼 구축사업’으로 운영계획을 세웠다.
이 사업이 추진될 경우 정밀가공센터는 장비지원이라는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장비의 질도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이 복안은 2년째 답보상태에 처해 있다.
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상위기관인 산업부에 이 사업에 대한 예산을 신청했으나 2년 동안 선정되지 못했다.
센터는 사업계획을 보충해 예산을 재신청 했으며 올 하반기 산업부의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또한 플랫폼 구축에는 4년이 소요돼 올 하반기 사업이 선정되더라도 2021년에나 센터가 재가동 될 수 있다.
정밀가공지원센터는 뿌리산업기술센터 구축을 위한 예산확보 실패 시 현재 보유한 정밀가공 장비를 처분하고 센터를 기업에 임대하는 사업으로 운영방향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충남TP 관계자는 “센터 정상화를 위해 뿌리산업기술과 관련된 기계부품사업, 특허센터 등 비 R&D사업도 진행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산업부의 사업승인을 받으면 내년부터 차질 없이 기반구축사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ynwa21@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