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 패기, 글로벌 교수진에 지역 대표 학부로 육성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부녀(父女)가 나란히 같은 대학, 같은 학부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일대학교 건축학부 최무혁(69) 석좌교수와 그의 딸인 최동희(38)교수
20일 대학에 따르면 2017학년도 교수채용에서 최무혁 경북대 명예교수를 건축학부 석좌교수로 임용했다. 최 석좌교수의 딸인 최동희 교수도 2013년부터 이 대학 건축학부 교수로 근무 중에 있다. 이로써 부녀가 나란히 한 강단에 서게 된 것이다.
사진=경일대 제공
최무혁 교수는 1982년 경북대 건축학부 교수로 임용돼 기획처장, 교무처장 등을 거쳐 경북대 명예교수로 재직 중에 딸이 근무 중인 경일대 건축학부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한국건축가협회·대한건축학회 대구지회장을 비롯해 대구시·경북도·국토부 심의위원 등을 역임하며 건축학계를 대표하는 학자로 명망이 높다. 최동희 교수 역시 서울대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과 캐나다 국립연구원(NRC)에서 연구실적을 쌓은 재원이다.
이 대학 건축학부는 최무혁 석좌교수 외에도 이번 교수채용에서 일본 교토대학 출신의 김병주(40) 교수와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 출신의 석강희(38)교수도 함께 채용해 경험과 패기, 글로벌 감각까지 모두 갖춘 교수진용을 갖추게 됐다.
한편, 경일대는 현재 건축학 전공과 건축공학 전공이 합쳐진 건축학부를 내년부터 건축학과로 분리해 운영하고, 올해 하반기에 3명의 석학을 추가로 초빙, 학과의 전문성을 높여 지역 건축학을 대표하는 학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최무혁 석좌교수는 “딸과 같은 강단에 서게돼 감회가 새롭다”라며, “30년 넘게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학생은 물론이고 신진 교수들에게도 아낌없이 전수해 경일대 건축학과의 도약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정현태 총장은 “건축학과는 경일대 개교 당시 설립돼 지난 54년 간 수많은 건축사, 건설CEO, 건축공무원, 기술사 등 건축인재를 배출한 명문학과이다. 새롭게 진용을 갖춘 교수진과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건축학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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