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부의 무남독녀 외동딸 첼시 클린턴은 미국 스탠퍼드대 학부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한때 아버지가 로즈 장학생 자격으로 2년 동안 유학한 적이 있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아버지 클린턴은 옥스퍼드대 유학시절 마리화나를 피우고 징병을 기피했다는 의심을 받았지만, 딸 첼시는 이에 뒤질세라 옥스퍼드대에서 ‘이안 클라우스’라는 남성과 애정행각을 벌였다.
첼시는 올 봄 졸업과 함께 경영 컨설턴트가 되기를 바라던 부모님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미국의 유명 컨설팅 회사인 ‘매킨지’에 거액의 연봉을 받고 입사함으로서 다시 한 번 클린턴 가문에 영광을 안겨 주기도 했다. 그러나 첼시는 그토록 결혼을 갈망했던 캠퍼스커플 이안 클라우스(23)와 올 여름 올리기로 했던 결혼을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다며 미뤘다. 때문에 15개월간 지속된 둘의 교제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은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 클린턴의 외동딸 첼시가 이안 클라우스와 ‘찐한’ 키스를 하고 있다. | ||
물론 사랑은 변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불 같던 첼시의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임신 소동’을 겪은 후부터. 다행히 당시 임신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아직 어린 첼시가 당시 느꼈던 불안감은 남자친구인 이안 클라우스와의 관계를 숙고해 보게 만들었던 것이다.
물론 이안과 교제를 하는 중에도 틈만 나면 딴 남자에게 추파를 던지느라 바빴던 끼많은 첼시에게 이안은 가장 진지한 교제상대이자 결혼 상대자이기는 했지만 ‘종착점’이 될 수는 없다고 판단한 모양이었다.
첼시의 남성편력에 관한 역사는 매튜 피어스라는 남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스탠퍼드대 1년 선배인 매튜는 학창시절 ‘미스터 퍼펙트’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완벽한 남자로 수영팀의 스타였다.
그러나 아버지 클린턴이 모니카 르윈스키 스캔들에 휘말려 있을 때 첼시도 매튜와 이별을 고했다. 1999년에는 3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영화제작자 앤드루 니콜스도 잠시 첼시를 스쳐간다. 그리고 대망의 2000년, 새로운 한 세기를 알리는 첫날 첼시는 첫 남자친구였던 매튜 피어스와 같은 수영팀의 일원이었던 제레미 케인과 아침을 함께 맞이하고 있었다. 이들은 1년 남짓 교제했고 헤어지기 전 첼시는 케인을 백악관의 인턴으로 취직시키기도 했다.
2000년 8월에는 힐러리의 상원선거를 도와주던 할리우드 인기배우 벤 애플렉과 한때 교제설이 떠돌았지만, 벤 애플렉이 얼마 후 디자이너 겸 여배우인 소샤냐 로스테인에게로 가버리는 바람에 첼시는 그저 지붕만 쳐다봐야 했던 아픔도 있었다.
2001년 첼시는 더욱더 화려한 남성편력을 자랑한다. 이 시기에는 삼각관계도 빼놓을 수 없다. 첼시와 삼각관계에 있던 두 남자는 배우 지망생이었던 존 다우어(22)와 오페라 가수 벤자민 칸(23). 두 미남은 첼시의 헷갈리는 애정행각 때문에 갈팡질팡해야만 했다.
첼시는 당시 두 남자를 저울질이라도 하려는 듯 자신의 21번째 생일파티에 동시에 두 남자를 초대하기도 했는데 목격자들에 따르면 첼시는 저녁 무렵까지는 벤자민과 파티를 즐기며 입을 맞췄는데, 나중에 새벽 2시쯤 집으로 돌아갈 때는 존과 나란히 손을 잡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2001년 7월 첼시는 스탠퍼드 대학생인 알리 안사리와 파리에서 주말을 보냈고, 가족과 함께한 한 달간의 여름휴가 때는 또 다른 남자친구 마이크 게일라드를 대동하기도 했다.
클린턴은 딸이 자신의 전철을 밟을 게 두려웠던지 첼시가 17세 때부터 새로 생긴 남자친구에게 개인적인 이메일을 보내는 등 딸의 연애에 일일이 간섭해 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자신의 애정행각이 끊이지 않았던 것처럼 첼시의 로맨스 또한 그치지 않고 있다.
나운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