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노나 라이더가 실로 오랜만에 남자에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위노나 라이더(오른쪽)와 애인 페 이지 해밀턴. | ||
먼저 그녀의 사생활. 위노나는 요즘 한 남자에게 푹 빠져 있다. 3년 전 하버드 출신의 미남 영화배우 맷 데이먼과 헤어진 이후 위노나가 남자에 이렇게 집중하기는 실로 오래간만에 있는 일. 가수이자 기타리스트이며 음반 프로듀서이기도 한 페이지 해밀턴이라는 남자가 바로 그 주인공. 이혼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영화배우 못지 않은 미남이다.
위노나의 남성 편력을 보면 특히 가수가 많은데, 90년대에는 소울 가수와 3년 정도 사귀다가 헤어진 후 유명 로커와 한참동안 관계를 가졌다. 이후 위노나는 맷 데이먼과 만나기 전까지 싱어송 라이터인 아담스라는 남자와도 교제를 했다.
위노나는 도둑쇼핑의 악몽을 일부러 씻기라도 하듯 페이지와 함께 틈만 나면 쇼핑에 나서고 있다. 30℃에 다다른 지난 7월22일 위노나는 캘리포니아 벌뱅크에 있는 한 전자제품 매장에 페이지와 함께 나타나 쇼핑을 하고 갔다.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물쇠로 채워 놓은 것처럼 팔짱을 꽉 낀 두 사람을 보고 주위의 사람들은 “에어컨 바람을 압도할 정도로 그 열기가 너무 뜨거웠다”고 입을 모았다. 위노나는 매장의 안전요원이 사인을 요청하자 적극적으로 응하면서 무척이나 기분 좋은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연예활동에서 있어서도 위노나는 활기찬 새 출발을 하고 있다. 이미 법원의 명령으로 4백80시간 사회봉사 활동을 한 바 있는 그녀는 밀려드는 출연 요청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두 번씩이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탓인지, 그녀는 10월에 촬영을 시작할 TV드라마 <엠버스(Embers)>에 출연하기로 예정되어 있고, 아직 정확한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미망인 클레어(Widow Claire)>에도 출연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우디 앨런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에도 출연하기로 되어 있다. 위노나에게 캐스팅이 많이 몰리는 이유 중 가장 아이러니한 것은 지난 도둑사건으로 인해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나게 증가했다는 이유도 있다.
일이 이렇게 잘 풀리자 위노나는 평소에는 일이 잘 안 풀릴 때 하던 버릇인 ‘폭풍같은 쇼핑’을 했다. 그녀는 최근에 3백95달러짜리 자노티 구두를 샀고, 그 외에도 많은 명품 옷들을 샀다. 오는 10월10일 위노나는 다시 법정에 서야 하지만 이젠 그녀는 과거의 일 따위로 걱정근심을 하는 처지는 아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