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육 급여가 실험동물의 대장염 억제에 미치는 효과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한우육이 대장암(염) 유발과 관련성이 적고 오히려 대장암(염)을 억제할 수 있는 생리활성을 가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원대학교(동물생명과학대학·의과대학 공동연구, 연구책임자 장애라 교수)에 의해 ‘한우육내 생리활성물질의 변화와 대장암 억제 메카니즘 영향 규명 연구’가 29일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한우육의 생리활성 기능물질 변화를 규명하고 한우육내 유용물질의 항암성 및 대장암 영향 기전을 규명해 소비자에게 한우육 섭취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우육 내 포함하고 있는 생리활성기능 물질인 카노신, L-카르니틴이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노신은 대장암 세포의 성장 주기를 조절하여, 세포 주기 중 세포가 성장하는 주기인 S주기가 감소함으로써 대장암 세포 성장을 억제했다. 코엔자임 Q10은 대장암 세포 내 산화질소를 증가시키고 증가된 산화질소는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했다. L-카르니틴은 대장암 세포 내 활성산소종을 증가시키고 세포 내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했다.
60kg 성인을 기준으로 한우육을 매일 57g(저농도)과 115g(고농도)의 수준으로 6주간 실험동물에게 급여하고 대장염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결과, 한우육을 고농도로 급여 시에도 실험동물의 대장염을 악화시키지 않았고 지질대사를 개선시켰으며 오히려 대장 내 항산화 활성을 증가시켜 대장염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우 펩타이드를 대장염을 유발시킨 실험동물에 급여했을 때 7일간의 짧은 급여기간에도 불구하고 대장의 길이를 증가시키고 비장의 무게를 감소시켰으며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증가시키고 유해균을 감소시켜 대장염 완화 효과를 보였다.
따라서 대장암 발병률이 주로 적색육의 섭취로 인한 것이라기보다는 그 외 스트레스, 음주, 흡연, 고염분 섭취 등과 같은 다양한 원인들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강원대학교가 협력해 한우육 섭취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을 위한 계기를 마련했고 향후 한우고기 섭취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축산식품학회, 수의과학회, 및 Meat Science 등 국내외 유명 학회지에 등재할 예정이다. 결과 보고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정보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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