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안철수 후보는 3월 31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사면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사면위원회를 만들어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검토 여부에 대해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다룰 내용”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SNS계정을 통해 “제가 오늘 사면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비리정치인과 경제인에 대한 사면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 것”라며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은 물론이고 기소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 여부에 대한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사실을 재차 말씀드린다”고 유보적 의견을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안철수 후보는 3월 30일 <MBC>100분 토론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특사로 모시겠다”라는 의사를 밝혀 또 다른 논란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진우 부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대단히 정략적인 발상이고, ‘새 정치’를 갈망하는 유권자들에 대한 배신”이라고 안 후보를 비판하며 “반기문, 황교안으로 옮겨 다니던 갈 곳 잃은 표를 이제는 자신이 흡수해 보겠다는 속 보이는 메시지가 ‘반기문 외교특사’이다. 더 용납할 수 없는 속 보이는 메시지는 ‘박근혜 사면’”이라고 덧붙였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