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만 되면 어김없이 길어진 손톱을 깎아야 하는 것이 번거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손톱은 물건을 잡기 쉽도록 하며, 또한 손가락과 발가락을 지지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등 우리 신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에는 별 중요성을 못 느끼다가도 손톱이 조금이라도 깨지거나 갈라지기만 해도 금세 일상 생활에 불편을 느끼게 되지 않는가. 하지만 이런 기능 뿐만이 아니라 손톱은 우리의 전신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손톱의 모양, 색깔, 표면의 생김새 등을 통해 우리가 모르고 있던 신체 내의 질환을 감지할 수 있는 것. 건강한 손톱은 선홍색을 띠며, 두께는 평균 약 0.6mm이고 일주일에 1mm씩 자란다. ‘건강의 창’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손톱의 모양을 통해 나의 건강 상태를 한 번 점검해보자.
① 손톱이 볼록하게 두꺼워진 경우
손톱이 눈에 띄게 볼록 튀어나와 있거나 두꺼워졌다면 산소 부족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보통 심장이 약한 사람이나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② 손톱이 누렇게 변색된 경우
손톱이 누렇게 변색되거나 두꺼워졌다면 만성 폐 질환이나 기관지 질환을 의심해 본다. 상태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면 흡연이나 매니큐어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식초나 레몬즙으로 손톱을 문질러주면 다시 원래 색깔인 분홍빛으로 돌아온다.
③ 손톱이 쪼개지고 갈라지는 경우
역시 강한 세제를 맨손으로 만질 경우에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여성의 경우 다이어트나 임신중의 영양 결핍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받도록 한다. 그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④ 손톱에 흰색 점이 나타나는 경우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칼슘이나 아연 부족에 의한 것이 아니라 비교적 경미한 외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령 피아노 연주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다가 손톱의 끝부분이 다치는 경우가 그러하다. 만일 손톱 전체가 하얗게 변색된다면 신장이나 대장에 이상이 있거나 또는 심장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⑤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색된 경우
손톱이 꺾이는 등 작은 외상으로 인해 손톱 밑부분에서 출혈이 발생한 경우 거멓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손톱 표면에 갈색이나 검은색 띠가 나타날 경우에는 악성 흑색종이 원인일 수도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로부터 진료를 받도록 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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