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투병 중에도 연기 혼을 불태웠던 배우 김영애가 9일 오전 10시 58분 별세했다. 향년 66세다. 사진=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012년 췌장암을 선고받은 고인은 암 투병 중에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연기 투혼을 불태웠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며 결국 세상과 작별했다.
유족은 “고인이 한 달 전쯤부터 의식은 있어도 말씀은 못하시는 상태였다”면서 “오래 고생하셨는데 편안하게 눈 감으셨다”고 밝혔다. 이어 “췌장암에서 시작한 암이 간과 림프 등 많이 전이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김영애는 1951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여자상고를 졸업하고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연기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당신의 초상’, ‘엄마의 방’, ‘빙점’, ‘가을여자’, ‘장희빈’, ‘달려라 울엄마’, ‘황진이’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꾸준히 안방 극장에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SBS연기대상 최우수 연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 대종상 여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코리아드라마어워즈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고인은 또한 성공한 황토 화장품 사업가로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2001년 참토원을 설립하고 황토 화장품 사업을 시작한 그는 사업이 번창하면서 누적 매출 15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