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지폐를 만들어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 먹은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요신문DB
울산 중부경찰서는 컬러복합기를 이용해 위조지폐를 만든 초등학생 6학년생 김 아무개(12) 군과 이를 사용한 친구 최 아무개(12) 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군은 지난 4일 집에 있는 컬러복합 인쇄기로 1만원권 앞ㆍ뒷면을 출력한 뒤 두 장을 서로 겹치도록 붙여 위조지폐를 만들었다. 다음날 김 군은 자신이 다니는 울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위조지폐를 나눠줬다. 이를 건네받은 최 군은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먹었다.
편의점 업주는 위조지폐를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편의점 CCTV를 보고 김 군과 최 군을 검거했다. 또 이들의 학교 선생님은 김 군이 친구들에게 나눠준 위조지폐 18장을 수거했다. 편의점 업주는 은행에 현금을 예금하러 가기 전까지 최군에게 받은 지폐가 위조된 것인지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사 미성년자인 김 군과 최 군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소년보호사건으로 법원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상훈 기자 ksangh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