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섬진강 대표 어종 황어 인공종자를 매년 생산, 방류해 종 보존과 자원관리를 하고 있으며, 올해도 어린 황어 50만 마리를 방류한다고 10일 밝혔다.
황어는 바다에 사는 유일한 잉어과 어류다. 대부분의 일생을 바다에서 보내고 산란 시기가 되면 붉은 혼인색을 띄며 강 중류까지 거슬러 올라오는 회유성 어류다.
하지만 최근 하천의 유수량 등 환경 변화로 황어의 소상이 점차 줄어 인위적 관리를 통해 환경을 복원해주거나 종자 방류 등 자원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섬진강어류생태관은 황어가 섬진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시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올해도 어미 고기를 확보해 인공종자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인공종자로 생산된 황어는 관람객의 생태 체험 프로그램으로 활용돼 섬진강 어족자원 보존과 자원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는 등 다양한 즐길거리로 제공된다.
황어는 섬진강 토속어종으로 일찍이 보릿고개로 힘겨웠던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준 은혜로운 물고기다. 소상 시기가 되면 붉은 황어무리로 섬진강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지역민들에게는 추억의 대상이기도 하다.
최연수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섬진강으로 회귀하는 황어가 관광자원으로서 지역민들에게 직․간접적 소득 창출에 기여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인 자원 조성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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