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유럽에 말뚝을 박다시피 한 대표적인 경우로는 마돈나가 있다. 영국 출신의 감독인 가이 리치와 결혼한 후 아예 런던에 둥지를 틀고 정착한 마돈나는 현재 1년의 반 이상을 가족과 함께 런던의 노팅힐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영국 남서부 해안의 도싯에 초호화 별장을 구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돈나만큼 영국에 거의 말뚝을 박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 있으니 바로 기네스 팰트로가 그렇다. 마돈나와 절친한 친구이기도 한 팰트로는 현재 런던의 중심가에 고급 아파트를 구입해 연인 크리스 마틴과 함께 달콤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 록밴드 ‘콜드 플레이’의 리드보컬인 마틴 역시 영국 출신이긴 마찬가지. 또한 팰트로가 최근 스페인의 유명 휴양도시인 톨레도에 새 집을 지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일부에서는 혹시 내년 여름께 결혼할 것으로 알려진 이들의 신혼집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아들 매독스를 입양해 엄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안젤리나 졸리 역시 영국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녀가 선택한 곳은 런던 근교에 위치한 한적한 도시 버킹엄셔. 이곳에 얼마전 농가를 구입해 개조한 후 사용하고 있는 졸리는 틈나는 대로 아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전원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라크 전쟁을 감행한 부시 정부를 비난하는 독설로 최근 더욱 시선을 모으고 있는 조니 뎁은 “미국에서 사는 것이 싫다”며 아예 고향을 등진 경우. 현재 프랑스 출신의 여배우 바네사 파라디와 두 아이와 함께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생트로페 부근의 농장에서 생활하고 있는 뎁은 “포도밭에서 포도가 익는 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유럽이 좋다”고 말한다.
할리우드의 섹시 가이 조지 클루니가 휴가 때마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찾는 곳은 이탈리아 북부의 레이크 코모. 유럽에서도 가장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기 때문에 특히 마돈나, 브루스 스프링스턴 등과 같은 유명인사들에게 인기가 많은 명소다. 호수 근처에 초호화 별장을 구입해 틈만 나면 이곳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클루니는 “여기가 바로 천국”이라며 뿌듯해 하고 있다고.
멜라니 그리피스가 남편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함께 자주 찾는 곳은 스페인의 해안도시 마르벨라다. 반데라스의 고향이기도 한 스페인은 이들 부부에게 있어서는 일종의 도피처와도 같다. 숨막히는 할리우드에서 도망치다시피 떠나와 오랜 기간 여유를 즐기다가 돌아가곤 하는 그리피스는 “이곳에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며 가능하다면 유럽에 뿌리를 내렸으면 좋겠다는 의중을 비치기도 했다.
이밖에도 수년 전부터 스위스 취리히에 거주하고 있는 팝가수 티나 터너는 최근 남부 프랑스에 별장 한 채를 더 구입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유럽을 뜨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못박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