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구 사례관리팀, 은둔형 외톨이 30대 청년 ‘자활의 문’ 열어
대전서구 갈마2동에 거주하는 A(35)씨는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친척의 손에 맡겨졌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게된 A씨는 새아버지의 폭력으로 불우한 성장 과정을 거칠수 밖에 없었다.
그는 군복무를 마친 후 부모와 관계 회복을 해보려 했으나 결국 가족관계는 해체되고 말았다.
상처를 받은 그는 심각한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겪으며 후드 모자를 눈까지 내려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는 등 세상과 등진채 ‘은둔형 외톨이’가 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식생활 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던 A씨는 이웃 주민의 관심으로 지난해 11월 갈마권역 사례관리팀의 관리를 받기 시작했다.
서구 갈마권역 사례관리팀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A씨의 자살예방이 시급하다고 판단해 서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의뢰,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수퍼바이저 자문, 주변환경 정비, 월세 체납비 지원 등 홀로서기를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보냈다.
사례관리팀의 도움으로 5개월 만에 A씨는 모자와 마스크 없이 목욕탕, 미용실, 반찬가게 이용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A씨는 “오랜 시간 세상에 난 혼자라는 생각으로 많이 힘들고 외로웠다”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세상 밖으로 나올 용기를 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갈마권역 사례관리팀 관계자는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다”라며 “앞으로 기다리는 복지가 아닌 찾아가는 복지로 주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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