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말보다 2배 이상 상승, 14만 원대 찍기도 …전문가 “적정가 2만~5만 원선”
지난 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사진=임준선 기자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의 주가 상승률은 112.63%로 나타났다. 한때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올랐고, 현재는 19위에 링크됐다. 안 후보는 안랩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18.6% 지분 소유)다. 한 증시 전문가는 “문 후보는 테마주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반면 안 후보는 안랩의 지분을 갖고 있다. 문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이어가기 시작하면서 안랩 주식이 10만 원선을 넘어섰다. 기대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안랩의 주가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앞서의 전문가는 “증권가에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말이 정설처럼 여겨진다”며 “안 후보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랩 주식을 산 사람들은 최고가 기록 직후 안랩 주식을 매도할 것이다.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안랩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기에 안랩 주가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라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양자대결 구도를 이어가면서 정치테마주인 안랩의 주가가 지난해 말 대비 100% 넘게 상승했다.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당분간은 안랩 주식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현 추세를 이어간다는 분석도 있다. 안 후보가 수많은 논란에 휘리면서도 안랩 주식이 크게 하락하지 않은 이유다. 3월 23일 10만 원선을 넘어선 이후 아직까지 무너지지 않고 있다. 3월 31일에는 14만 9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른 전문가는 “시가총액 대비 매출과 시장평균 PER(이익 대비 가격 비율)에 견줘보면 안랩의 적정 거래가는 2만~5만 원 수준이다. 안 후보의 정치 행보에 대한 기대 심리가 수년째 작용했기에 적정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며 “안 후보는 차기도 가능해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안랩 주가는 5년 후까지 기대심리가 반영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유시혁 비즈한국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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