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일요신문] 임규모 기자=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위한 국내 최대의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개원 2년여 만에 연평균 90%의 병상이 가동, 누적 환자 수가 20만 명에 달하는 등 공공재활 병원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10월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교통재활병원을 설립, 현재 가톨릭 중앙의료원에 위·수탁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병원은 아급성기(교통사고 후 8일~21일) 재활환자 중 중증·중등도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현재 총 10개의 외래 진료과목으로 장애 유형별(뇌·척수·근골격계·소아 재활, 4개 유형)전문 재활센터와 11개의 특수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이 병원은 국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집중재활프로그램(1일 8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후유장애를 최소화하고 치료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보행재활로봇, 운전재활장비, 수(水)치료실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는 질 높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연평균 병상가동률은 90%를 상회하고 있다. 입원 대기환자가 월평균 80명에 이르는 등 지속적으로 양적 순환 성장을 하고 있다. 재활 프로그램이나 인력 양성에도 투자해 질적 성장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환자도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래환자는 2015년 2만9959명에서 지난해 4만884명(36.5%)으로, 입원환자는 3만9506명에서 5만7396명으로(45.3%), 주간재활환자는 3887명에서 6625명으로 (70.4%) 증가했다.
재활환자의 특성상 장기입원(2016년 환자 1인 평균재원일 75일)이 대부분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장 추세다. 개원 이후 2년간 꾸준한 양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내 최초 재활적응훈련관 운영, 재활치료 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 우수 치료사 양성 등 질적 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입원환자의 거주 지역은 서울이 20.7% 수준으로 경기 및 기타지방 비율이 79.3%로 높았다.결국 국립교통재활병원이 교통사고 재활환자들에게 치료공간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전국의 재활전문병원이 부족한 사회적 상황을 해소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국립교통재활병원이 국내 최고의 공공재활 병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켜 자동차사고 후유 장애인이 보다 전문적이고 특화된 재활치료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in13031303@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