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우리나라 정부의 연구개발(R&D)투자는 GDP 대비 4.29%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기술혁신 활동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투자만큼 경제적인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산업연구원 보고서(2016)에 따르면 R&D 예산 지원에 따른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성공률은 96%에 육박하지만 사업화 성공률은 절반 수준인 47%로 나타나는 등 정책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관계자는 “정부R&D 성공 판정 받은 기업이 한 해에 5,000여개에 이르는데 이 기업들에 대한 사업화자금 등의 후속연계 및 사후조치는 R&D투자금액 수준에 비해 아직 미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진공은 이와 같이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우수기술이 사장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신청요건 중 하나인 ‘중기청R&D과제 성공판정’ 업체 대상으로는 융자예산을 작년 대비 17% 대폭 증액해 운영하고 있는 등 중소기업의 기술사업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진공 융자 관련 담당자는 “중기청 R&D 성공판정을 받았고 제품도 시제품단계까지 완료됐지만 사업(양산)화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예산이 한정돼 있는 관계로 서둘러 신청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청한 업체가 100% 지원되는 것은 아니고 중진공 융자공고에 따른 자격요건을 충족해야 하고 기업실사평가를 거쳐 승인이 돼야 하기 때문에 신청기업도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기청 R&D 사업화 융자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중진공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자가진단 후 중진공 각 지역본(지)부를 방문해 사전상담을 필수로 받아야 한다. 전화문의는 중소기업 통합콜센터(1357)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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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3 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