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총을 맞아 거의 죽어가는 꿩을 지팡이로 두들겨 패는 여왕의 끔찍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화제다. 왕실 사유지인 샌더링햄에 위치한 사냥터에서 벌어진 이 광경은 보는 영국인들로 하여금 “우리가 아는 그 여왕이 맞나?”라는 의구심을 들게 할 정도였다고.
이날 직접 사냥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 여왕은 사냥개가 물고 온 다 죽어가는 꿩이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지팡이를 들어 올려 대여섯 번 있는 힘껏 두들겼으며, 죽었는지를 직접 확인한 후에야 마침내 때리는 것을 멈추었다.
한편 영국의 동물보호단체는 지나치게 사냥을 즐기는 영국 왕실에 대해서 줄곧 비난을 해왔으며, 다이애나비 역시 생전에 윌리엄과 해리 두 왕자에게 가급적 사냥은 하지 말 것을 당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