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오미 와츠(왼쪽)와 니콜 키드먼. | ||
두 사람은 할리우드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베스트 프렌드’. 두 사람 모두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으로 소녀시절 모델활동을 하다가 만나 친구가 됐다. 시드니를 떠나 할리우드에 건너와서도 나오미가 니콜의 아이들을 대신 돌봐주는 등 친자매 이상으로 가까이 지내 왔다.
그러나 이미 두 사람의 우정을 흔드는 사건이 하나 벌어졌었다. 갈등 요인은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이 곧 크랭크인할 스릴러 영화인 <충실한 정원사(The Constant Gardener)>가 제공했다.
애초 주인공인 스물두 살의 처녀 역으로 니콜을 지목한 페르난도 감독이 니콜의 ‘늙은’ 이미지가 역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변의 반론에 흔들려 나오미로 교체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
졸지에 배역을 두고 경쟁을 해야 하는 어색한 관계가 연출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카데미상에서 희비가 엇갈린 두 친구. 이들이 자신들의 20년 우정을 어떻게 지켜갈지 할리우드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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