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심 후보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유세 연설에서 “우리 국민이 사드 배치 요구한 적 있나.정통성 없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밀실에서 결정하고 야밤에 도둑 배치했다. 10여 일이 지나면 대한민국에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데, 무시하고 성주에 환경 영향 평가도 안 갖춰진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사드 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가 사드 배치는 우리 정부에게 비용을 물리지 않고, 미국이 내게 하겠다고 했다. 우리 주권자인 국민의 동의 없이 사드 기습 배치하고 그 비용까지 대한민국에 물겠다는 것은 사드를 강매하는 것이다. 도로 가져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미관계와 관련해 “한미동맹은 존중하지만, 미국에 무조건 매달리는 것이 동맹이라고 착각하는 낡은 동맹관은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새벽 주한미군이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 장비를 기습 반입하자 심 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기습적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며 강력하게 유감을 표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