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내곡동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매입한 자택에서 인부들이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일요신문> 취재 결과 이 디자이너는 신 씨와 무관하며 내곡동 자택의 전 주인도 아니었다. 신 씨는 40대 초반이고 유명 웨딩 디자이너 이 씨는 40대 후반으로 나이 차이로만 봐도 모녀 관계가 성립되기는 어렵다. 실제 신 씨의 모친인 이 씨는 이 디자이너와 동명이인이었고, 나이는 60대 후반으로 확인됐다.
29일 해외에 있는 이 씨는 메시지를 통해 <일요신문>에 심정을 전했다. 이 씨는 “외국에서도 집 매매 문제 때문에 여러 가지 오보가 나오는 것을 보고 있다. 나는 웨딩 쪽이 아니고 하이 패션 여성 디자이너다”라며 “웨딩 디자이너 이승진 씨한테 괜히 미안하고, 이렇게 개인 사생활을 마음대로 잘못 보도해도 되는지 한심하다”고 밝혔다.
동명이인으로 확인된 웨딩 디자이너 이 씨 역시 “신소미 씨는 물론이고 박 전 대통령의 자택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이 씨가 박 전 대통령 내지는 그 측근들과의 친분 관계로 인해 주택을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씨는 “집 매매를 한 것에도 별 다른 이유가 없다. 그저 단순한 매매 절차를 밟은 것뿐이다”라며 “딸 신소미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yjcho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