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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2일 “지금 우리는 우리의 권한을 위임하는 바로 그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이러한 참정권을 포기하는 것은 국민 주권주의에 있어서 자기 권한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열린 이 날 정례조회에서 권 시장은 “다시 민주주의를 한번 생각하게 된다. 선거란 어떤 의미인지 잠깐 돌아보자”며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근대 민주주의 철학을 대표하는 세 사람인 홉스, 루소, 로크가 지향한 민주주의를 차례로 설명하며 민주주의가 발전해 온 방향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로크가 주장한 “이성적이지만 부족한 부분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정치적 질서의 틀 안에서 자신의 자유와 평등이 잘 보장되도록 자신의 권한을 양도하고 위임하자”는 데서 출발한 ‘대의 민주주의’제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의 민주주의의 근간은 관용과 법치다. 나와 상대방의 오류를 인정하는 관용 정신과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주권을 법에 따라 행사하는 법치가 우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선거는 우리의 권한을 타인에게 위임하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9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할 것”을 호소했다.
공무원의 자세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권 시장은 “최근 대선후보들 공약을 보면 조금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애 쓴 결과, 대부분 우리의 비전과 과제가 공약에 잘 반영됐다”고 평가하며, “대구 시정의 5년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뛰어 국정과제에 반영되고 입법과 예산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각 부처별로 준비 중에 있을 대통령 업무보고에 우리의 소망과 비전이 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선거 후 공직자 역할도 강조했다. 권 시장은 “대선이 끝나면 시와 구·군이 협력해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애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 시장은 대통령선거 당일인 9일 신명여중에 설치된 수성1가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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