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스퍼트로 역전 우승 일궈내며 12차례 정상 올라
석세스스토리 우승 당시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호선 기자 = 한국경마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제12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L)에서 ‘석세스스토리(6세, 이종훈 마주, 민장기 조교사)’가 정상에 등극, 단거리 최강마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최원일) 제5경주로 펼쳐진 제12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는 2017년 한국 경마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관문이었다.
‘스프린트 시리즈’는 ‘부산일보배’로 시작, 다가올 6월 4일 펼쳐질 ‘SBS스포츠 스프린트’를 거쳐 9월 10일 ‘코리아 스프린트’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각 경주의 성적별 승점을 합산해 최고 승점을 획득한 말이 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로 등극, ‘최강자’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시리즈 최종 관문인 ‘코리아 스프린트’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예비경주인 부산일보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하는 만큼 이번 경주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컸다.
시리즈를 구성하는 세 경주 중 부산경남에서 열리는 유일한 경주라는 점도 지역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석세스스토리’는 막판 직선주로에서 탁월한 스피드와 스퍼트를 자랑하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1분13초4. 경주 초반에는 ‘페르디도포머로이’, ‘트리플파이브’ 등 선행마들에 뒤처지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석세스스토리’는 결승선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직선주로에서 불꽃같은 뒷심을 발휘하며 2위 ‘서울불릿’을 제치고 단거리 최강자의 위용을 선보였다.
경주 시작 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마천볼트’와 출전 이후 3전 전승의 저력을 과시하며 기대를 모았던 ‘킹오브에이스’는 각각 4위, 3위에 머물렀다.
우승은 ‘석세스스토리’가 차지했지만, 국내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첫 관문답게 2위권 다툼이 굉장히 치열했다.
‘서울불릿’, ‘킹오브에이스’, ‘마천볼트’, ‘배다리보배’ 등 유수의 경주마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올해 있을 ‘스프린트 시리즈’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한편, ‘석세스스토리’에 기승해 멋진 추입을 보여준 유현명 기수는 “워낙 단거리 경주이기에 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다른 말들이 우승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석세스스토리’가 외곽 전개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스퍼트하는 저력을 보여준 것이 우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믿고 기승기회를 주는 이종훈 마주와 늘 고생하고 경주마 관리에 힘써주는 민장기 조교사를 비롯한 마방 식구들도 고맙다. 너무 기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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