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한·중·일 3개 도시 1300여명 참석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동아시아 문화도시 2017’ 대구 개막식이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 창사, 교토 등 3개 도시 대표단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및 시민 등 1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최된다.
이번 개막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 중국 창사시위원회 상무위원 겸 선전부장인 가오산(高山) 부시장, 가도카와 다이사쿠(門川大作)교토시장이 참석한다.
개막식에 앞서 대구삼성창조캠퍼스 컨벤션 홀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창사 개막식에서 제안한 3개 도시의 지속적 문화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로 알린다는 취지를 담은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공동 합의문’을 채택하고, 향후 3개 도시가 지속적인 문화교류 뿐 아니라 경제, 관광 등 교류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뜻을 모을 예정이다.
환영만찬 이후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손님맞이 예절인 길놀이 공연을 따라 소년소녀의 청사초롱 안내를 받아 개막식이 열리는 오페라 하우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번 동아시아 문화도시 2017 대구 개막식 공연주제는 ‘전통의 소리와 몸짓’으로, 3개 도시의 전통공연이 선보인다. 대구는 특별공연으로 한국 최고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뉴욕뉴욕 ,시카고, 맘마미아 등의 ‘불후의 명곡’ 뮤지컬 메들리와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갈라쇼를 펼친다.
개막식 문화공연에 앞서 갈등과 국경을 넘어 하나되는 3개 국의 문화축제를 상징하는 개막퍼포먼스 ‘단심줄 엮기’가 펼쳐진다. 각 국 도시를 상징하는 파랑(한국), 빨강(중국), 주황(일본) 보자기를 단심줄에 묶으면 계명대 무용학과 학생들의 몸짓으로 단심줄이 하나로 엮이게 된다, 단심줄은 만남·공감·동행을 상징하고 이번 행사의 의미인 우수한 문화가치 공유와 함께 3개 도시의 발전과 소통·협력을 형상화한다.
다양성과 포용성의 상징인 ‘보자기’의 의미를 주제영상을 통해 알려 3개 도시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해 새로운 문화창조 시대를 열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문화공연에서 대구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해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은 창작무용 ‘태평무’와 끊어질 듯 이어지며 밀었다 당기는 리드미컬한 가락이 매력적인 판소리 춘향가의 백미 ‘사랑가’, 특별공연으로 최정원이 뮤지컬 ‘불후의명곡’으로 뉴욕뉴욕, 시카고, 올댓재즈, 맘마미아, 지킬앤하이드 등 세계적인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인다.
사진=대구시 제공
이번 대구 개막식에서 헤이안쿄(平安京) 천도(794년) 이래 1000년 이상 수도 였으며, 일본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도시이자 관광도시인 교토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일본 전통문화공연을 올린다.
마이코(舞妓)가 되기까지 반드시 익혀야 하는 무용으로, 교토의 사계절의 변화와 마이코의 심정을 표현하는 ‘기온노래(祇園小唄)’, 전통희극 ‘네온교쿠(寢音曲)’, 마른 풀을 태우는 행위를 통해 역사 속에서 반복돼 온 그 행위를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다시 체험하고, 생명을 계속해서 재생한다는 희망을 표현하는 탭댄스 ‘회(回) KAI ’등이다.
사진=대구시 제공
중국 창사는 3000년 역사를 지닌 문화도시로 중국 최초로 역사문화로 지정될 만큼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고 있다. 굴원, 두보가의 등 문인과 마오쩌둥, 류사오치 등 수 많은 혁명가들이 창사에서 배출됐다. 창사는 역사적인 고성(古城)답게 중국 특유의 전통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평소와 성대모사 형식으로 경극을 연주하고 희곡절기(戏曲绝技)인 변검을 용합해 대화하며 풍부한 무대효과를 보여준다. 이어 중국 악기 태평소를 이용, 조선족 명곡인 <아리랑>을 연주해 한·중 양국 간 우정의 다리를 잇는 뜻으로 표현하는 ‘태평소, 변검 공연 ’이 펼쳐진다.
사랑스런 소녀들이 산뜻하고 아름다운 봄철에 즐겁고 유쾌한 연놀이를 하는 장면으로 소년들이 사랑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고 후난 여인의 다정한 모습을 재현한 ‘화고희 (연놀이)’, 중국 국가 1급 배우인 왕이운, 왕평은 노래를 부르고 우수한 청년 배우 탕단, 왕하오 등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샹수(湘水), 농후한 샹정(湘情)을 표현하는 ‘남녀대창(창사산가)’를 선보인다.
사진=대구시 제공
개막식 당일 오페라하우스 광장에서는 개막식 전 비산농악대의 길놀이와 재즈 빅밴드 공연이 열리고, 개막식 이후에는 한·중·일 내빈들의 퇴장 시 인칸토(중창단 8명)의 아 대한민국, 중·일 노래, 손에 손 잡고 등 환송의 중창이 울려 퍼지게 된다.
개막식 다음 날 창사와 교토 대표단과 공연단은 대구 문화탐방을 할 예정이다. 창사는 팔공산(케이블카)→동화사(다도체험)→한의약박물관→대구박물관→대구미술관을, 교토는 대구박물관→팔공산(케이블카)→동화사(다도체험) →한의학박물관(족욕체험) 등을 둘러본 후 개막행사 축하 리셉션에 참석한다.
축하 리셉션은 인터불고 컨벤션홀에서 오후 6시부터 비아트리오, 로만짜의 대중음악 <김광석‘서른즈음’,‘먼지가 되어’> 양성필의 퓨전국악 <필소굿 :대금외앙상블>, 이정아(소프라노), 손정아(메조소프라노)의 오페라 <Nella Fantasia, 그리운 금강산> , <O sole mio, La donna e‘ mobile , Brindisi(la traviata), Funiculi funicula>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환송사를 통해 창사, 교토와의 만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강조하며, 형제도시로서의 친밀한 교류와 협력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 대구 개막식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권영진 시장은 “근현대 문화가 조화롭게 자리 잡은 공연문화 중심도시 대구가 중국 창사, 일본 교토와 함께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돼 활발한 문화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이번 대구 개막식이 대구시민들에게는 다양한 동아시아 문화공연 관람 기회를, 문화예술인에게는 창작 의욕 고취와 한·중·일 문화 교류를 통해 대구 문화르네상스를 열어 나가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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