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사고 사망자 6명 중 총 5명 11일 8시경 합의
그동안 대선과 맞물려 발생한 사고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유력 대권주자들이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재발방지 등 사후대책에 관하여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일순간에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의 울분과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 된 거붕백병원장례식장은 작은 평온을 찾았고, 유가족들과 삼성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떠나간 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사진>
마지막 남은 한명의 사망자 유족은 삼성측의 합의안을 거부해 망자를 떠나보내기에는 많은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더 이상 보상합의는 녹록치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측과 유족들간 사망보상금을 얼마에 합의 했는지는 서로 함구하고 있으나, 대략 4억에서 5억이라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重에서 발생한 사고로 고인이 된 분들과 그 유족들이 감내해야 할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표현 할 수는 없다.
허나, 이제 사고를 수습하고 다시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사고로 인한 조업중단은 현재도 앞으로도 하청근로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조업중단 시간이 길면 길수록 하청근로자들의 호주머니는 비워가고, 거제의 경제사정은 암흑속으로 빠져들기 때문이다.
하청근로자들은 대개 일당직으로 고용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아, 정식직원과 달리 일을 해야만 노임이 발생하는 구조로 되어 있다.
휴일도 평일도 노임은 같은 것이 일당으로 근로계약시 높은 노임을 받기 위한 선택으로 특근수당, 휴일수당이 따로 지급되지 않는 구조이기에 조업중단은 하청근로자의 경제적 여유를 앗아간다.
이러한 하청근로자의 아픔을 삼성측이 얼마나 품어줄 것인지가 하는 것이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는 현실속에 살고 있는 하청근로자의 시름은 깊어만 간다.
삼성은 망자 유족들의 눈물은 당연이 딱아 줘야 하지만, 하청근로자도 다 같은 식구라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 말처럼 그들의 눈물도 딱아 줘야 한다.
사고는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는 현상으로 사고 유발자는 발본색원해 처벌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처벌보다는 재발방지에 역점을 두는 것이 산업의 역군인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길이다.
다행히, 삼성측이 5개 안전기관을 동원해 총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하겠다 하니, 근로자들에게 행복한 일터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죽음이라는 고통을 받아들어야 하는 사망 근로자의 고통을 어떻게 느끼고 말할 수 있을까?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가슴이 찢어지는 것을 무엇으로 표현할까? 망자 앞에서 살아 있는 것이 죄가 되어 말 못하는 산자들의 아픔만 남을 뿐이다.
어느 망자의 부모가 말했다 “내 아들 죽음에 대해 보상하겠다고 이름을 부를 때마다 눈물이 쏟아진다. 살릴 수 없는 아들을 두고 흥정하는 자체가 아들을 두 번 죽이는 것 같아, 아들 데리고 간다” 이렇게 말하는 부모 앞에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다.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떠나가야 하는 망자들이여! 아픔이 앞을 가려도 부디 좋은 곳으로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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