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정책실장(장관급)을 부활하고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국가안보실 2차장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청와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전략, 교육문화,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은 폐지됐고 사회혁신, 일자리, 사회,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이 신설됐다.
정책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만들어져 이명박 정부까지 유지되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없어졌다. 정책실장은 외교·안보를 제외한 경제·사회·교육 등 국가 정책 전반과 관련해 대통령을 보좌한다. 또, 일자리, 경제, 사회수석비서관과 새로 만들어진 경제보좌관, 과학기술보좌관을 총괄하게 된다.
이에 따라 1실장(장관급), 10수석(차관급), 41비서관이던 대통령비서실은 2실장(비서실장 정책실장) 8수석·2보좌관, 41비서관 체제로 개편됐다.
기존 비서실 소속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안보실 2차장을 겸했지만, 외교안보수석 폐지로 2차장 자리가 온전히 안보실의 몫이 된다. 이에 따라 국가위기관리센터가 신설되면 안보실은 1차장(차관급) 5비서관 체제에서 2차장 8비서관 체제로 확대된다. 결국 안보실도 강화되는 셈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가기획위원회’(가칭)가 이르면 다음주 출범한다. 청와대는 주말 즈음 여당과 국가기획위원회 구성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