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제11회 오월어머니상 시상식. 윤장현 광주시장(가운데)이 축사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는 (사)오월어머니집이 ‘제11회 오월어머니상’ 수상자로 개인부문은 헌트리 목사(1980년 당시 기독병원 원목)와 박석인(1980년 당시 총기 수습위원) 씨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단체부문은 히가시쿠죠마당(재일동포 설립)가 받았다.
개인 수상자인 헌트리 목사는 의사로서 1980년 5월 당시 환자를 돌보고, 언론인으로서 목숨을 걸고 5·18의 진상을 세상에 알렸다.
박석인 대표는 당시 시민대책수습 위원으로 역사의 현장에 섰다. 지금도 해마다 5월이 되면 광주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공연을 펼치며 광주시민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단체상을 수상한 히가시쿠죠마당은 재일동포 3세인 양민기 선생이 설립한 단체로, 민주화운동 단체들과 연대하고 공감하며 민중문화운동을 제창, 실천하고 있다.
설립자 양민기 선생은 5·18광주항쟁을 마당극으로 만들어 5․18의 진실을 재일동포 사회와 일본에 알리고 한국의 민주화운동 발전에 기여했다.
‘오월어머니상’은 (사)오월어머니집(관장 노영숙)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위해 희생됐거나,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해마다 시상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16일 오전 남구 양림동 (사)오월어머니집에서 윤장현 시장과 이은방 시의회 의장, 최영호 남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장현 시장은 축사에서 “공동체 안에서 오월의 역사와 가치를 지켜내는 오월어머니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수상자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월정신을 이어가고 계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역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발포명령자를 찾고 정부 차원의 5‧18 진실규명을 하는 등 오월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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