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바둑 최다 74회 타이틀 획득…7대 타이틀 제패·본인방 10연패 위업도
조치훈 9단
조치훈 9단은 지난달 27일 도쿄 이치가야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열린 제7회 마스터스컵 2회전에서 가타오카 사토시 9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두고 입단 49년 만에 1500승(7무 821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부산 태생인 조치훈 9단은 6세 때인 1962년 도일해 고(故) 기타니 미노루(木谷 實) 9단 문하에서 수학했고, 68년 당시 세계 최연소인 11세 9개월의 나이로 입단에 성공했다.
이후 일본 3대 타이틀인 기성(棋聖) 8회, 명인(名人) 9회, 본인방(本因坊) 12회 등 일본 바둑계 최다인 74회의 타이틀을 획득했다. 83년에는 7대 타이틀을 모두 제패하는 일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전무후무한 본인방 10연패(1989년∼1998년)도 그의 위업이다. 일본 바둑계 통산 2위는 린하이펑(林海峰) 9단의 1409승이다.
한편 세계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 중인 1950승이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