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딸 라일리. 리사는 과거의 방탕한 생활을 반성하며 자식 교육에 열중이다. | ||
마약과 음주, 그리고 복잡한 남성편력까지, 거친 청소년시절을 보냈던 할리우드의 대표적 ‘비행스타’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자신의 10대 시절과 같은 행적을 밟고 있는 유명한 파티걸들에게 공개적으로 험담을 쏟아냈다. 주간 <글로브> 최신호 보도에 따르면 리사 마리는 최근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생활이 방탕한 할리우드의 두 파티걸을 꼬집어 그들의 행태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고 한다.
그녀가 타깃으로 정해 맘먹고 욕을 한 상대는 호텔제국으로 유명한 힐튼호텔그룹의 상속녀인 패리스 힐튼과 니키 힐튼. 리사 마리는 이들 자매를 “파티걸”이라고 지칭하면서 “쓰레기”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내 딸 라일리는 절대로 그들처럼 쓰레기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는 “힐튼 자매야말로 자식 기르는 부모들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여성상”이라면서 “자식들을 그렇게 키워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 열다섯 살 난 자신의 딸 라일리에 대해 “그 아이는 쓰레기처럼 생기지도 않았다”고 전제하고 “내 딸은 다른 애들처럼 ‘나는 섹시한 틴에이저가 될 거야’라는 생각 자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녀는 “라일리는 처음부터 그렇게 키우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사에 의해 ‘쓰레기’로 찍힌 힐튼 자매는 방정맞은 품행으로 인해 할리우드의 연예스타 못지않게 유명한 아가씨들이다. 이들 가운데 언니인 패리스는 라이오넬 리치의 입양녀인 니콜과 함께 리얼리티쇼 <심플 라이프>에 출연해 자유분방의 차원을 훨씬 넘어선, 물질문명과 향락문화에 찌든 할리우드 파티걸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한적한 시골마을로 내려가 그곳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찍은 이 프로그램에서 두 파티걸들은 눈에 차는 시골청년이 있으면 하룻밤을 자는 등 파격적인 행동을 선보이고 있는 것. 이 같은 점 때문에 이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을 올리고 있고 자연 패리스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이 상황에서 리사가 나서서 찬물을 끼얹은 것.
올해 23세의 패리스 힐튼과 20세의 니키 힐튼은 미국의 서부 해안부터 동부 해안까지 오가며 난잡한 파티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아주 유명하다.
▲ 패리스 힐튼과 그녀의 동생 니키는 난잡한 파티를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 ||
리사 마리는 “라일리는 절대로 난잡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면서 “따라서 라일리는 ‘할리우드의 와일드 차일드’라고 불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리사는 이 같은 장담에 앞서 자신의 청소년 시절이 지금의 패리스 자매와 같이 철없고 방탕했음을 인정했다. 알코올 중독, 마약 문제, 그리고 미성년 신분의 성관계 등등 지금의 힐튼 자매 못지 않았다는 것. 리사 마리는 사실 어렸을 때 술과 마약에 빠져 살았다. 리사는 이 때문에 거의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 코카인과 술에 빠져서 하루 종일 환각상태에 있다가 혼수상태에 빠진 것.
그러나 그녀는 이런 기억들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리사는 자신의 비행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그런 것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안 좋은 것이 어떤 것인지 다 알고 있고 그런 것들을 자식들이 접하지 못하게 교육을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녀는 딸 라일리와 아들 벤(11)에게 쏟는 애정이 엄청나다. 그녀의 가족이 로스앤젤레스의 히든 힐스라는 곳에 살고 있는 것도 그 한 사례다.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판단을 했기에 이곳으로 이사를 온 것. 안전하고 조용한 이곳에서 리사는 자식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좋은 의미의 감시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딸 라일리와 아들 벤이 함께 노는 친구들의 뒷조사까지도 하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리사가 갈 곳이 있으면 자신이 미리 먼저 가서 그 장소를 살펴보기까지 한다. 아이들에겐 통행금지 제도가 있으며 두 아이는 통금을 어길 생각을 하지도 않는다고 한다.
자식교육에 열정을 다하는 리사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은 전 남편인 데니 코프의 지원이다. 데니는 아이들이 결손가정에서 자라나지 않게 하기 위해 자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준다고 한다. 리사는 특히 라일리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라일리는 이미 아름다운 아가씨이고 야망이 매우 커서 세계 연예계가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스타다.
그녀는 앞으로 자식들이 자신과 같은 끔찍한 기억들을 만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힐튼 자매는 꼭 끄집어내서 ‘씹어야’ 하는 대상이었는지 모른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