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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잭슨(오른쪽)등 형제들이 아버지 조셉잭슨(왼쪽)의 생일파티에 불참해 구설수에 올랐다. | ||
이날의 주인공은 마이클 잭슨, 재닛 잭슨 등 세계적인 스타를 자식으로 둔 조셉 잭슨이었다. 그러나 마이클 잭슨 등 자식들은 그 누구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선물은 물론, 카드 한 장 보내 오지 않았다.
마이클의 여자 형제인 라 토야와 레비는 파티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 살면서도 오지 않았다. 마이클은 생일파티 초대를 받고 오히려 화를 냈다고 한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에서 치러진 성대한 생일잔치와는 너무나 비교되는 것이었다.
지난 1년 사이 잭슨가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자식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배척한 것일까. 가족들 가운데 조그마한 일이 있어도 곧바로 뭉치던 잭슨가의 전통으로 보았을 때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잭슨가의 사정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올해 결행된 자식들의 반란 배경을 지난해 있었던 조셉의 생일파티에서 찾았다. 마이클 잭슨이나 형제들에게 지난해 생일 파티는 악몽과 같았다고 한다. 이유는 조셉의 오버에 있었다.
“마이클 잭슨은 아버지한테 4백 명 안에서 손님들을 초대하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정작 생일파티 당일에 네버랜드에 나타난 하객들은 그 세 배가 되는 1천2백 명이었다. 대부분이 노인과 아이들인 조셉의 초청객들은 네버랜드를 구석구석 쑤시고 다녔고 이에 화가 머리까지 치민 마이클이 파티가 무르익기도 전에 나가라고 소리치기에 이르렀다.”
당시 파티장에는 마이클 잭슨 모창 가수가 초빙되어 마이클의 히트곡 ‘빌리 진’을 부르며 흥을 돋우고 있었는데 마이클의 짜증 폭발로 파티장은 이내 썰렁해졌다.
그러나 할리우드 사람들은 마이클 형제들의 이번 반란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적어도 마이클이나 재닛이라도 아버지의 체면을 위해 파티장에 잠깐 얼굴을 비치거나 최소한 선물이라도 보냈어야 했다는 것. 특히 조셉은 아들 마이클을 지금 꽁꽁 묶고 있는 성추행과 관련한 법정 공방을 놓고 아버지로서 노심초사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은 그 같은 부정에 대해 자식으로서 최소한의 감사를 표시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생일파티장에서 조셉은 내내 우울한 표정이었다고 한다. 하객들이 조셉에게 다가와 “왜 자식들 모습이 안보이냐?”고 물었지만 “내 자식들이지만 다 큰 녀석들을 어찌 통제하겠느냐”며 고개를 떨구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눈가에는 이슬까지 맺혔던 것으로 전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