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르완다 유학생 대구대에 모였다”
-. 르완다 학생 문화공연 및 간담회…학생 문화 공연단 ‘이토레로 우무쵸’ 출범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대(총장 홍덕률)가 전국 아프리카 유학생들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
대구대는 20일 경산캠퍼스 평생교육관 소극장과 대운동장에서 ‘르완다 문화의 날’ 행사를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는 재한콩고민주공화국 학생들이 대구대에 모여 문화의 날 행사를 열기도 했다.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르완다는 적도에 가까우면서도 고원지대로 이루어져 있고, 약 1200만명의 인구가 있으며, 관광업 등을 중심으로 매년 GDP가 6%이상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등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다.
홍덕률 총장과 주한르완다 대사 기념사진(사진=대구대 제공)
이번 행사에는 홍덕률 총장 등 대학 관계자, 엠마 이숨빙가보(Emma Isumbingabo) 주한르완다 대사, 대구대에 재학하는 르완다 유학생 12명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재한 르완다 유학생 7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홍덕률 총장과 엠마 이숨빙가보 대사의 축사, 르완다 학생 문화 공연, 학생 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엠마 이숨빙가보 대사는 “한국으로 유학 온 10%가 넘는 르완다 학생들이 대구대에서 공부한다는 얘길 듣고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와 보니 르완다 학생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학생,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시설과 지원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날 르완다 학생들이 준비한 전통 노래와 춤 공연이 이어졌는데, 특히 ‘이토레로 우무쵸(Itorero Umucyo)’란 이름의 대구대 르완다 학생 문화 공연단이 새롭게 출범했다. ‘이토레로 우무쵸’는 르완다 말로 ‘빛이 되는 모임’이란 뜻을 담고 있다.
이들은 이미 잘 알려진 대구대 아프리카 문화 공연단 ‘카프리카(KAfrica)’와 함께 아프리카 문화를 알리고 한국 학생과의 교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르완다 학생들은 축구 등 체육대회를 열어 자국 학생 간 우정과 친목을 다졌다.
한편, 대구대는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CK사업)의 국제화 부문에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 양성 사업’에 선정되며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대구대는 매년 10억원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아프리카 교류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70여명의 재학생들이 아프리카 도시개발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난해 겨울방학 때 짐바브웨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문화탐방 및 어학연수를 다녀왔고, 최근에는 아프리카 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역 최초로 ‘아프리카 라운지’를 열었다.
홍덕률 총장은 “대구대가 아프리카 유학생들의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라며, “이를 기반으로 아프리카 국가와 학술교류 및 개발 협력을 강화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대에는 59개국 68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이중 12개국 39명의 아프리카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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