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부터 시계방향) 맹자언해 목판, 통감절요 목판, 주역언해 목판 부분, 주역언해 목판. 사진제공=대구시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는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원장 정우락)과 대구 경상감영지 사적 제538호 지정 기념 특별전시 ‘영남출판문화의 꽃, 영영장판과 목판본’을 5월 23일부터 6월 19일까지 경북대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경상감영에서 서적 간행을 위해 제작한 목판인 ‘영영장판(嶺營藏板)’은 경상도 출판문화의 중심이 경상감영임을 보여주는 유물로, 조선후기 출판문화의 수준과 경향을 보여주는 중요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널리 보급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영영장판은 근대 변혁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 소재가 불분명했는데, 최근 이 가운데 18종 4205장이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돼 있는 것이 알려지면서 보존·관리 및 활용 방안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구시와 경북도는 규장각 소장 영영장판과 관련한 인프라를 구축코자 2015년부터 대구·경북 상생협력 추진 과제로 선정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는 그 일환으로 경북도와 함께 개최하는 것이다.
대구 경상감영은 조선후기 경상도를 관할하던 중심이었다. 얼마 전 이러한 역사·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감영공원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8호로 지정됐다. 지정 축하를 겸하는 이번 전시는 실제 경상감영이 수행한 교육정책 중 하나인 ‘서적의 출판’을 알기 쉽게 소개하는 특별전시다.
특히,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영영장판 4점을 대여해 최초로 공개하고, 영영장판을 직접 찍어 만든 목판본 서적인‘사서삼경(四書三經)’, ‘동의보감(東醫寶鑑)’ 등 관련 자료 155점을 전시한다. 전라감영에서 제작한 목판인 완영장판과 그 목판본 서적도 영영장판과 함께 최초로 비교 전시된다. 문집, 족보 등 민간에서 간행한 서적, 근대기 지역 재전당서포(在田堂書鋪) 등에서 간행한 서적도 전시해 영남 출판의 다양한 측면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부쳐 경북도에서도 지난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각계 전문가 6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영장판과 영남의 출판문화’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렸다. 대구시는 이번 전시회 기간 중 6월 2일, 9일 오후 3시 양일 간 경북대박물관 시청각실에서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영영장판 관련 연구에 대한 특별강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만수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새 정부 출범으로 문화정책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커지는 시점에 지방정부 차원에서 공동으로 문화유산 관련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갖게 돼 의의가 크다”면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된 영영장판 4점을 대여해 최초로 공개함으로써 영영장판의 실제 모습을 연구자들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영남의 출판문화에 대한 여러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소중한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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