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이후 농업용수 확보에 70억 긴급 지원
정부는 29일 모내기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3%가 완료된 상태이지만 향후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논 물 마름 등 가뭄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서 모내기 이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국민안전처가 경기25억, 충남 45억 등 특별교부세 70억을 긴급 지원 한다고 밝혔다.
또 향후 가뭄이 심화될 경우에는 농식품부의 가뭄대책비 93억을 신속히 추가 지원하고 예비비 지원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8일 경기 남부와 충남 서부지역에 40억을 추가 지원해 영농급수 대책을 추진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5월 현재 전국 평균 누적 강수량은 161.1㎜로 평년 292.7㎜의 56% 수준, 6~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전국 다목적댐의 평균 저수율은 41.3%로 평년(39.7%)보다 높아 대부분의 지역에서 생활‧공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은 지난 3월 ‘경계’ 단계에 도달, 향후 강수량이 부족할 경우 6월말경 ‘심각’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보령댐의 공급량 일부를 인근 댐에서 대체 공급토록 급수체계를 조정할 계획이다.
농업용수는 저수지의 전국 평균 저수율이 61%로 평년(75%)보다 낮은 상황으로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서부지역의 가뭄상황이 심해지고 있다. 충북‧전남해안 등 일부지역에서도 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6월 1일 우선개방 예정인 6개보는 모내기철을 고려해 1단계로 농업용수 이용에 지장이 없는 수위인 양수제약수위에 미치지 않도록 해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충남 서부지역 가뭄 대응을 위해 공주보-예당지 도수로의 7월중 조기 급수를 추진하고 서산과 보령 간척지의 염해피해 예방을 위해 관정 개발과 급수차 동원 등을 통해 희석수를 지속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5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가뭄에 대비해 2016년 10월부터 선제적으로 봄 가뭄대책을 추진해 왔다. 가뭄 해소 시까지 국무조정실의 ‘통합 물 관리 상황반’과 농식품부의 ‘농업가뭄대책 상황실’을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가뭄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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