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상류 가뭄 모습
부사지구 염해 피해 모습
[보령=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충남 보령시는 극심한 가뭄의 피해 실태를 세밀히 파악하고 추진상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관계 기관 TF 합동 점검회의를 가졌다.
정원춘 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가뭄 협의체(TF)인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한국중부발전(주) 보령발전본부 및 신보령건설본부, 한국농어촌공사 보령지사, 관창․영보일반산업단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 상황 및 대처를 위한 현실적 대안 마련을 논의했다.
30일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10.1%, 시 누적 강수량은 617.3mm로 평년(1244.3mm)의 49.6%, 전년(792.8mm)의 77.9%에 불과해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공업 용수 모두 절실하게 부족하고 여기에 기상청이 발표한 향후 3개월 강수 전망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가뭄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뭄 대처 추진 현황으로 ▲생활용수 분야의 상수도 시설 확충 사업 및 노후 상수관 정비(21억 원) ▲11개 단지의 공업용수 모니터링 및 관정개발 등 대체 수원 확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지난해 저수지 준설, 양수장 설치, 관정 개발 및 보수 37억 6200여 만 원, 올해 예비비와 농림축산식품부 긴급대책비 등 34억5800여 만 원 등 모두 280개소에 72억2000여만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9일 국민안전처가 충남지역에 특별교부세 45억 원 긴급 투입키로 했고 오는 6월 1일부터 보령댐 급수체계 조정으로 현재 금강 도수로를 통해 공급받는 11만5000톤에 당진시와 서천군으로 공급되던 3만1000톤 등 하루 14만6000톤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 더욱 급박한 분야의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물 아껴쓰기 생활화를 범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추가 가뭄 우려지역의 대체수원 확보, 비영농철 논 담수율을 높이기 위한 논물가두기 시범포 확대, 산업단지의 하수처리수 재활용, 노후 상수관망 정비, 음용 가능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감축 운영 등 다양한 물 절약 방안을 제시했다.
정원춘 부시장은 “42년 만의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던 지난 2015년에는 제한급수도 추진했으나, 올해는 영농철부터 심각한 물 부족 문제가 발생하는 등 더 악화됐다”며, “앞으로 장기 가뭄 대비 도수로 가동기준 합동 조정 건의, 간척지 염해 피해 저감화 방안, 대체 수원 확보 등 다양한 노력으로 타는 목마른 들녘의 해갈을 위해 총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말했다.
ilyodc@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