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있는 미국 대통령 후보 조지 W 부시와 존 케리의 부인들은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라 부시와 테레사 하인즈 케리는 상류층 부인들이 모이는 클럽의 멤버로 평소에는 서로 말을 많이 나눴던 사이로 전해진다. 실제로 얼마 전까지도 두 사람은 평범한 아줌마들처럼 가족들의 취미와 즐겨 입는 옷, 그리고 머리 스타일에 대해서 친구처럼 얘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이 같은 정다움은 남편끼리의 대결이 상호 비방전으로까지 치달으면서 차츰 싸늘하게 식어 갔다. 후보 토론회 당일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마주쳤지만 서로 아는 체를 별로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날 공교롭게도 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와서 눈길을 모았다. 로라 부시는 “우리 둘은 확실히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면서 “남편들끼리 경쟁해서 친해지기는 힘들지만 우린 서로 얘기할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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