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도지사, 시장·군수, 대학 총장 모여…청년정책 선언
-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협약’, 현장실습하고 학비도 지원
- ‘청년 일자리 7대 중점시책’, 새 정부일자리사업과 연계 추진키로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도내 대학 등과 협력 해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하겠다”
경북도가 도내 23개 시·군, 지역의 36개 대학과 함께 청년일자리 늘리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5일 대구대에서 ‘경북도 청년일자리 만들기 청·학·관 협력 선언’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관용 경북지사를 비롯해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 시장·군수, 대학총장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새 정부, 일자리 추진방향(한국고용정보원 권태희 박사),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청·학·관 업무협약, 경북도 청년일자리 만들기 협력선언, 성공청년 우수사례 발표(산동네영농법인 김억종, (유)야생초김치 남우영), 청년일자리 활성화 토론, 청년 응원 공연(청년들이여 경북으로 오라) 등으로 진행됐다.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청·학·관 업무협약은 청년고용 문제 해결이 시대적 최우선 과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며 청년일자리 확대와 취업역량 강화에 공동 협력한다는 것이다.
경북도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일자리사업 체계도(사진=경북도 제공)
도에 따르면 협약은 경북도와 시·군은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지역대학에서는 사업에 참여할 학생의 알선과 학사관리를, 지역대학생들은 직무체험에 참여하면서 근로경험을 습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에 서명한 경북지역 대학생 대표 이세리(대구대 패션디자인학과)씨는 “요즘 뉴스에서는 청년일자리 문제를 정부나 지자체에서 최대 이슈 과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진정 우리 청년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다“라며, ”오늘 협력 선언을 계기로 진정 청년이 무엇을 원하는지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 청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겠다는 경북도에 기대를 하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사업’은 지역 청년이 본격 취업을 하기 전에 본인의 적성과 전공, 현장을 고려한 공공기관 일자리에서 직무를 체험하면서 학비를 벌 수 있는 일석이조의 청년 일자리지원사업이다. 도와 시·군 산하 출자·출연기관과 공공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각종 기념관,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전공과 적성을 살려 근무하게 된다. 이 사업은 일반적인 인턴사업과 달리 주 4일 정도 근무를 하면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1300여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월 120만원 정도씩 총 160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도지사와 시장․군수는 지방소멸시대에 대비해 청년이 지역의 희망이자 미래의 소중한 자원임을 인식하고 ‘청년이 찾아오는 경북, 청년이 만들어 가는 경북’ 실현을 위해 청년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청년소통 네트워크 구축, 청년창업 지원 등 청년 일자리와 청년문화·복지 등의 사업을 함께 지원해 나갈 것을 약속하는 협력선언서도 채택했다.
경북도청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청년취업과를 신설하고, 경북형 청년일자리 대책인 ‘일취월장’ 프로젝트를 수립해 매년 청년일자리 1만2000개 창출에 도정의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도는 현행 청년취업과를 국장급 기구인 청년일자리총괄정책관으로 확대 개편해 도정의 모든 역량을 청년일자리 창출에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이외도 새 정부의 일자리정책과 연계해서 추진할 청년일자리 7대 중점시책(Spring Seven)도 선정, 추진한다. 이를 보면 ▲6차 융복합산업과 연계가능한 지역에 청년창업진흥특구 지정 ▲청년기업의 육성을 위한 청년기업인증제 ▲실패한 청년들을 위한 일석삼조 크라우드 펀딩사업 ▲지역의 스토리텔링과 4차산업 등을 대상으로 디자인 지원을 위한 청년디자인4.0특공대 운영 ▲대기업과 연계한 공동상생형 청년사회적기업 육성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한 해외취업 역량강화 ▲도시청년의 시골청년파견제의 국책사업화 등이다.
‘청년이 찾아오는 청년이 만들어가는 경북을 위한 도시청년 시골 파견제’ 사업도 추진하는데, 이 사업은 일본 정부(총무성)가 2009년부터 추진 중인 ‘지역부흥협력대’사업을 벤치마킹한 사업이다. 일본의 경우 현재 444개 지자체에서 1511명의 도시 청년이 시골에 정착한 사례가 있는 것. 이와 관련 도는 하반기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구체적인 사업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도시지역의 청년에게는 농촌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교육과 컨설팅, 지역자원을 활용한 우수한 창업아이템 발굴을 위해 3년간 매년 3000만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용 지사는 ”청년 실업은 국가적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 시대를 맞아 해결의 기미가 쉽게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청년정책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 도는 23개 시·군, 대학 등과 협력 해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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