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판 ‘일진’들 잠잠
지금 영국에서는 경찰과 불량소년들의 전쟁이 한창이다. 지난해 1월부터 런던의 16개 구역에서 시행된 불량소년 단속법이 서서히 효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르면 밤 9시가 넘어 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이거나 도둑질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힐 경우 즉시 귀가 조치가 내려지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한 발짝도 집 밖으로 나와서는 안 된다. 만일 이 근신명령을 어겼을 경우에는 실형 또한 감수해야 한다.
현재 이 법은 16세 미만의 청소년들에게 국한되어 있으며, 처음 법이 실행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무려 70% 가까이 청소년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상당히 고무되어 있는 런던 경찰은 “아직은 청소년들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등 반대 의견도 많지만 효과가 확실한 만큼 적극적으로 밀어 붙일 방침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