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쭉 펴주면 쑥쑥 올라가요’
혹시 당신도 이 말에 동의하는가? 그렇다면 당장 생각부터 고쳐라. 하버드대의 두뇌연구팀은 “좋은 머리와 나쁜 머리는 생활 방식에 따라 후천적으로 바뀔 수 있다. 좋은 머리가 나빠질 수도 있고, 또 반대로 나쁜 머리가 좋아질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생활하느냐에 따라서 IQ 수치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꿀맛 같은 주말 여행을 간다고 치자. 보통 생각하기를 여행이 머리를 맑게 한다고 믿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오히려 여행을 한 번 갈 때마다 IQ는 조금씩 떨어진다는 사실을 아는지. 머리를 쓰지 않은 채 멍하게 내버려둘 경우 말 그대로 두뇌의 ‘공회전’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이렇게 되면 결코 두뇌에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생활 방식이 우리 두뇌에 ‘약’ 혹은 ‘독’이 될까. 독일 에어랑엔대학의 지그프리트 레어 박사가 추천하는 다음의 생활 방식을 통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머리 좋아지는 방법을 알아보자.
많이 움직인다
많이 움직이면 몸 속에 쌓여 있던 지방이 분해되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두뇌 건강에도 매우 좋은 영향을 미친다. 가령 산보를 하거나 일상 생활 속에서 동작을 크게 하고 많이 움직일수록 두뇌가 자극을 받고 이로 인해 두뇌 활동도 활발해지는 것이다. 이는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이로써 뇌에 공급되는 혈액이나 산소의 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레드와인을 마신다
매일 한 잔의 와인이나 맥주를 마실 경우 IQ가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이 한 영국 연구가에 의해 밝혀진 것처럼 적당한 음주는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는 적당량의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뇌로 흘러가는 혈액의 양이 증가하고 이로써 사고력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단 지나친 음주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껌을 씹는다
최근 에어랑엔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수업 시간에 껌을 씹은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을 비교한 결과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던 것. 즉 껌을 씹지 않은 학생들은 수업이 시작된 지 5~10분 만에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 반면 껌을 씹은 학생들은 일정한 집중력을 유지했다. 또한 심지어 수업 후반부에는 껌을 씹지 않은 학생들 대다수가 졸기도 했다. 이처럼 비록 작은 동작이긴 하지만 일정하게 턱을 움직일 경우에도 두뇌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금물. 두뇌 활동이 활발한 아침에 이에 필요한 탄수화물을 충분히 보충해준다면 더욱 효과 만점.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도 중요하긴 마찬가지다. 두뇌 활동에 좋은 영양소로는 비타민 B1과 B2가 있으며, B1의 경우에는 콩류나 우유, 간, 닭고기, 생선 등에 그리고 B2의 경우에는 야채, 과일, 육류, 유제품 등에 많다.
수다를 떤다
직장 동료들과 수다를 떨수록 두뇌 회전도 빨라진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정기적으로 동료들과 잡담을 하거나 통화를 하는 직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직원보다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사회적인 교제 능력이 판단력과 결정력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클래식 음악이 머리에 좋다는 것은 이미 ‘모차르트 효과’ 등을 통해서 잘 알려진 사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 음악을 꾸준히 들을 경우 그 효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베를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유아 때부터 클래식을 듣거나 연주한 어린이들의 경우 일상 생활에서 더 정확한 판단력을 발휘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작은 크게, 소리내어 읽는다
대화를 할 때 손짓을 많이 하거나 다양한 표정 변화를 나타내면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된다. 또한 그로 인해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도 물론이다. 또한 중요한 시험을 앞둔 경우에는 공부해야 할 자료를 소리 내어 읽을 경우 많은 도움이 된다.
놀이를 즐긴다
앞서 말한 것처럼 여행지에서 머리를 ‘공회전’시키고 싶지 않다면 간단한 놀이를 즐기는 것이 좋다. 가령 수수께끼를 푼다거나 주사위 놀이, 또는 장기나 카드놀이 등을 하는 것도 한 방법. 그마저 여의치 않다면 신문을 읽으면서 같은 글자들, 가령 ‘-습니다’ ‘그러나’ 등을 찾아 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