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처럼 남남처럼 과연 어떤 게 진짜?
▲ 촬영장에서 다정한 모습(왼쪽), 시사회장에선 어색한 모습. | ||
“그들은 연기를 하고 있었지만 진짜처럼 보였다. 촬영하는 사이 사이에 같이 쉬면서 잡담을 나누고 웃고 그랬다. 어떨 때는 안젤리나가 브래드의 허벅지에도 앉은 적이 있었다”고 스태프들은 말한다. 안젤리나의 입양아들 매덕스가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데도 두 사람은 무척 편안한 듯 보였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6일이 지난 3월17일, 두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시사회장에 나타났다. 오후 12시30분 식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그 전날 아침 라스베이거스로 오기 위해 공항과 가까이 있는 호텔 옆방에서 지냈었다.
이날 시사회장에서 그들은 촬영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같이 붙어 다니던 두 사람은 멀찌감치 떨어져 서 있었다. 걸을 때도 일정 거리를 두고 걸었다. 한 목격자에 의하면 “브래드가 걷기 시작하면 안젤리나는 머리 속으로 다섯까지 센 다음에 따라가는 것 같았다”는 것. 스테이지 뒤에서도 두 사람은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브래드와 안젤리나는 자신의 영화 속 키스장면을 소개하면서 서로를 쳐다보지 않았다.
▲ 제니퍼 애니스턴 | ||
이날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는 행사 시작 25분 후 거의 뛸 듯이 시사회장을 떠났다. 자신들이 소개되자마자 식장을 곧바로 빠져 나와 대기하고 있던 리무진을 함께 타고 공항으로 가 다시 개인전용기를 갈아타고 버뱅크로 갔다고 한다.
그들이 황급히 자리를 뜬 것은 그럴 만한 사정이 있었다. 6시간 뒤면 시사회가 열린 장소에서 브래드의 전처인 제니퍼 애니스턴이 상을 받는 시상식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날 저녁 명성 있는 상을 받은 제니퍼는 겉으로는 웃음을 잃지 않는 등 즐거워 보였다. 특히 피하고 싶은 안젤리나 졸리와의 만남을 피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듯 열성팬들에 둘러싸여 축하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