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얘기 좀” 안 넘어갈 ‘걸’ 없지
▲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 | ||
톰 크루즈가 그녀에게 반한 것은 바로 이 영화 때문이었다. 그는 영화를 보면서 화면 속 케이티 홈즈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버렸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톰은 케이티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그는 LA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케이티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 때문에 논의할 것이 있으니 좀 만나자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톰 크루즈와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는 케이티가 그의 제의를 마다할 리가 없었다. 톰의 이 같은 ‘작업방식’은 전 부인인 니콜 키드먼을 처음 만날 때 사용했던 것이었다. 톰은 호주의 스릴러 영화인 <죽음의 항해>을 보고 스크린 속의 니콜 키드먼과 사랑에 빠졌다. 톰은 곧바로 니콜 키드먼에게 연락을 넣어서 자신의 영화 <폭풍의 질주>의 오디션을 보러 오라고 제의했다.
케이티를 공적으로 만난 톰은 사적인 관계도 동시에 빠르게 진행시켰다. 영화를 위한 첫 미팅을 가진 후 2주도 채 되지 않아 두 사람은 로맨틱한 여행을 떠났다. 톰은 케이티를 자신의 개인비행기에 태워 이탈리아 로마로 날아갔다. 두 사람은 로마의 최고급 호텔에 같이 묵었고 키스 하는 장면과 손을 다정하게 잡고 있는 장면들이 파파라치들에게 찍혔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와 라스베이거스를 오가며 연휴를 보내면서 이미 절대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처럼 행복해 보였다고 한다.
톰 크루즈의 과감한 대시에 가장 놀란 것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는 케이티의 가족들과 친구들이다. 케이티와 가장 가까운 한 친구는 “성격이 비교적 강했던 톰 크루즈의 전 애인들을 생각해보면 케이티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다. 그녀는 할리우드에 들어간 다음에도 예전의 부드러운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그래서 혹 케이티만 상처를 입을까봐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가족들도 걱정을 감추지는 못하지만 기쁨 역시 숨기지 못하고 있다. 케이티의 아버지인 마틴 홈즈는 “톰 크루즈는 무척이나 인간적인 사람 같다”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이 결혼까지 가는 데 거의 유일한 장애물은 톰 크루즈의 입양 자식들인 딸 이사벨라(12)와 아들 코너(10)다. 케이티는 얼마 전, 5년 동안 연애를 해 오던 영화 <아메리칸 파이>의 스타이자 약혼남인 크리스 클레인과 헤어져 톰과 마찬가지로 자유로운 상태다. 다만 케이티가 두 아이의 새 엄마가 될 준비가 되어 있는지는 아직 톰 크루즈 말고는 아무도 모른다.
문암 해외정보작가